검찰 수사자료 유출 의혹 환기하려 표창장 공개
정작 검찰은 "우리도 컬러본은 처음 본다" 논란
하태경 "검찰을 음해하는 공작에 이용된 거냐"
검찰 수사자료 유출 의혹 환기하려 표창장 공개
정작 검찰은 "우리도 컬러본은 처음 본다" 논란
하태경 "검찰을 음해하는 공작에 이용된 거냐"
검찰의 수사자료 '유출' 가능성을 환기하기 위해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의원이 공개했던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딸 표창장 사진이 오히려 박 의원의 입수 경위 논란으로 옮겨붙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8일 박 의원이 공개한 조 후보자의 딸의 표창장 사진을 가리켜 "누군가 정치공작을 위해 박 의원에게 사진을 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이 난감한 처지에 몰렸다"며 "인사청문에서 공개된 동양대 컬러 표창장이 검찰에서 유출된 게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6일 박지원 의원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의 휴대폰에 있던 동양대 총장 표창장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조 후보자에게 "이게 그 표창장이 맞느냐"고 물으며 "이게 문제다. 후보자는 공개하지 않았는데 검찰에 압수수색이 된 표창장이 나한테도 들어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피의사실 유출이 우려된다는 문제 제기다.
하지만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표창장은 '흑백 사본'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 의원이 공개한 표창장은 '컬러'였다. 이 때문에 검찰도 확보하지 못한 컬러 표창장을 어떻게 박 의원이 입수했느냐에 이목이 집중됐다.
박 의원은 이날 표창장 사진의 출처는 조 후보자 측이나 검찰 측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박 의원은 "내가 '조국 청문회' 때 제시한 표창장 사진에 대한 문의가 쇄도한다"면서도 "사진 자료의 입수 경위를 묻지만 '후보자'나 '따님' 또는 '검찰'에서 입수하지 않았다. 입수 경위는 의정활동 차원에서 공개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와 관련, 하태경 의원은 "표창장 사진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진 않았을 거다. 조 후보자나 딸에게 받지 않았다면 그 측근 누군가로부터는 받았을 것"이라며 "박 의원이 검찰을 음해하는 정치공작에 이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의정활동을 이유로 사진 전달자를 밝힐 수 없다고 했지만 그러면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박 의원은 정치공작에 이용됐다는 불명예를 쓰게 된다"며 "본인의 명예를 지키고 정치공작 몸통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표창장 사진 전달자를 공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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