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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골' 이강인 과제, 뚜렷한 약점 지우기


입력 2019.09.26 17:51 수정 2019.09.26 17: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헤타페와의 라리가 경기서 성인 무대 데뷔골

후반 15분부터 체력적 문제점 드러내 개선 요구

스페인 무대 데뷔 첫 골을 터뜨린 이강인. ⓒ 게티이미지

발렌시아 이강인(18)이 스페인 무대 입성 후 성인 무대 첫 골의 기쁨을 맛봤다. 그러면서 뚜렷한 숙제 또한 안게 됐다.

이강인은 26일(한국 시간),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 스페인 라리가’ 헤타페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39분 득점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전반 39분에는 역습 과정에서 오른쪽 측면을 허문 로드리고 모레노의 땅볼 크로스를 쇄도해 들어가는 과정에서 오른발을 갖다 대 방향만 바꿔 헤타페 골망을 갈랐다.

이후 이강인은 후반 28분 교체 아웃됐고 발렌시아는 후반 중반 이후 수비가 무너지면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왼쪽 윙어로 출전한 이강인의 역할은 뚜렷했다. 공을 배달하는 전통적 의미의 윙 플레이보다는 침투해 들어가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공을 연결하는 가교 임무가 이강인의 몫이었다.

이렇다 보니 체력적인 문제점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윙 플레이어들은 볼과 무관하게 측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감안해도 이강인의 체력은 아직 풀타임을 소화하기에 역부족인 모습이었다. 특히 교체 직전이었던 후반 15분부터는 체력이 방전된 듯 수비에 가담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발렌시아 수비에 문제점이 노출되기도 했다.

체력적 문제점을 해결해야할 이강인.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8세 이강인은 장점과 약점이 뚜렷하다.

부드러운 볼 터치와 감각적인 패스 능력은 이미 완성됐다는 평가이며 이는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최고의 무기가 될 수 있다.

반면, 피지컬 부분은 상당 부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평균 이하의 스피드가 문제점으로 지적받으나 이는 발보다 빠른 공의 스피드로 충분히 지울 수 있는 약점이다.

다만 체력은 강도 높은 피지컬 훈련과 꾸준한 출전 기회 부여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강인은 지난 FIFA U-20 월드컵에서도 풀타임을 뛰기에는 다소 무리라는 정정용 감독의 따끔한 조언이 있었다.

아무리 기술이 뛰어나더라도 90분을 뛸 체력이 없다면 주전으로 도약하기가 어렵다. 유럽을 호령했고 현재 진행 중인 박지성, 손흥민의 행보와 그렇지 못했던 선수들의 차이도 결국엔 체력에서 발생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직 10대 선수이고 이제 첫 리그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는 점에서 개선될 여지는 충분하다. 이강인이 약점을 지워나가 완성형 미드필더로 성장할 수 있을지 축구팬들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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