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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오기뿐인 文대통령 시정연설…후안무치의 극치"


입력 2019.10.22 14:53 수정 2019.10.22 14:53        최현욱 기자

"보고 싶은 것만 골라 보는 대통령

미사여구로 국민들 속 뒤집어 놓아

경제 잘 되는데 적자예산…심각한 모순"

"보고 싶은 것만 골라 보는 대통령
미사여구로 국민들 속 뒤집어 놓아
경제 잘 되는데 적자예산…심각한 모순"


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가 2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들으며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20대 국회 마지막 시정연설을 두고 "오기뿐이었다"며 '후안무치의 극치'라 평가했다.

유 의원은 이날 문 대통령의 연설 이후 페이스북에 "오늘도 역시 보고싶은 것만 골라 보는 대통령이었다"라며 "삶의 현장에서 국민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을 대통령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음이 확실하다"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문 대통령은 성장·수출·투자·소비·물가 등 우리 경제의 중추에서 발생한 위기의 경고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 하고, '함께 잘 사는 나라''혁신적 포용국가' 같은 미사여구로 국민들 속을 뒤집어 놓았다"라며 "소득주도성장이란 말은 본인이 생각해도 부끄러웠던지 연설에서 사라졌지만, 한 마디의 반성도 정책변화도 없었다"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유 의원은 "'가계소득과 근로소득이 최근 5년 사이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는 가짜뉴스가 대통령 시정연설에 버젓이 등장한 것은 충격적"이라며 "북한은 핵을 포기할 생각이 조금도 없고 안보위기는 심각한데 평화경제를 말한 것도 가짜뉴스"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513조 슈퍼예산을 놓고 유 의원은 "경제가 잘되고 있다면 적자국채를 발행하고 대규모 재정적자와 국가부채를 감내할 이유가 없다. 이 모두가 국민이 갚아야 할 빚이기 때문"이라며 "대통령 말대로 우리 경제가 잘되고 있는데 왜 대규모 적자예산을 해야 하는가, 이 심각한 모순에 대해 답을 듣고 싶다"고 언급했다.

유 의원은 "조국 사태로 국민을 분열시킨 책임자는 그를 임명한 대통령 본인"이라며 "통렬한 반성 한 마디 없이 공정을 말하는 것은 후안무치의 극치"라고 일갈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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