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요키시, 박동원 송구 맞고도 투구 강행...투혼 결과는
[한국시리즈 1차전] 4회말 마운드서 송구에 턱 맞아
통증 호소하고 쓰러진 뒤에도 투구..4이닝 6실점
에릭 요키시(30·키움 히어로즈)가 포수 송구에 얼굴을 맞고도 투구를 이어가는 투혼을 불살랐다.
요키시는 22일 잠실야구장서 시작된 ‘2019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두산 베어스와의 1차전에 선발 등판, 경기 초반 난타를 당하고 수비 실책까지 겹쳐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송구에 맞는 불운 속에도 통증을 참고 4회를 마무리했다. 4이닝 9피안타 2볼넷 6실점(3자책점).
보기 드문 장면은 키움이 1-4로 끌려가던 4회말 나왔다. 2사 1루에서 박건우가 도루를 시도했고, 포수 박동원은 2루로 송구했다. 투구 직후 글러브로 입을 가리고 자신의 투구에 불만을 표하고 있던 요키시는 박동원의 송구를 피하지 못한 채 왼쪽 턱을 맞고 말았다.
요키시는 마운드에서 송구를 맞고 그대로 주저앉아 통증을 호소했고, 송구한 박동원도 크게 놀랐다. 관중들도 놀라 일어났고, 코칭스태프도 마운드로 뛰어 올라와 요키시 상태를 체크했다. 앰뷸런스까지 그라운드로 들어왔다.
하지만 요키시는 힘겹게 일어난 뒤 이닝을 마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고 투구를 이어갔다.
불행 중 다행으로 의식을 찾은 요키시가 투혼을 불사르긴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정수빈을 볼넷으로 내보낸 요키시는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얻어맞고 1-6 뒤진 채 4회말을 마무리했다.
요키시는 4회를 마치고 아산병원으로 이동,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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