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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준 "문희상, 노골적 '여당 편들기'…사과하고 재발방지해야"


입력 2019.10.23 11:08 수정 2019.10.23 11:09        정도원 기자

"문희상, 패트 때도 국회 혼란에 빠뜨리더니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 두둔 서슴지 않아

여당에 의석 몰아주란 것 불공정·중립위반"

"문희상, 패트 때도 국회 혼란에 빠뜨리더니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 두둔 서슴지 않아
여당에 의석 몰아주란 것 불공정·중립위반"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희상 국회의장의 차기 총선 의석 관련 발언을 비판하며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유기준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문희상 의장이 지난 패스트트랙 사태에서도 불법 사·보임으로 국회를 혼란에 빠뜨리더니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을 두둔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앞서 문 의장은 최근 동유럽·캅카스 외유 중에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가진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광장에 나와 소리 지르지 말고 촛불민심을 제도화하고 헌법을 고치고 검찰개혁 등 개혁입법을 할 사람을 눈부릅뜨고 뽑아야 한다"며 "(의석) 과반이 아니라 3분의 2를 어느 당이든 몰아줬으면 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초래했다.

유 의원은 "국회법 제10조는 국회의장이 국회를 대표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제20조의2는 의장 재직 중 당적 이탈을 규정하고 있다"며 "입법부를 대표하는 의장이 공정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의장은 간담회에서 '광장에 나와 소리 지르지 말고 촛불민심을 제도화하고 헌법을 고치고 검찰개혁 입법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을 지지 발언했다는 우려가 있다"며 "의장으로서 제1야당 광화문집회를 비난하고 여당에 힘을 실어줘 차기 총선에서 의석을 몰아주라는 것 자체가 불공정이자 중립의무 위반"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의 노골적인 '여당 편들기'는 국민의 눈높이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국회 운영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며 "문 의장은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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