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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현역 50% 물갈이' 놓고 황교안과 '온도차'


입력 2019.12.10 14:35 수정 2019.12.10 15:13        송오미 기자

황교안 "필요하면 현역 교체 50% 이상도 감내해야"

김재원 "선수 기준으로 물갈이 주장 옳지 않아"

황교안 "필요하면 현역 교체 50% 이상도 감내해야"
김재원 "선수 기준으로 물갈이 주장 옳지 않아"


김재원 신임 정책위의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재원 자유한국당 신임 정책위의장은 황교안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 50% 이상을 '물갈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10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17대 국회부터 개혁 공천과 물갈이로 50%씩 의원들을 교체해서 얻은 결과가 지금의 20대 국회"라며 "항상 동료들끼리 목을 쳐서 쫓아내는 과정을 거쳐서 지금에 왔는데, 이번에도 또 그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 과연 합리적인가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갖고 있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심재철 신임 원내대표가 전날 정견발표에서 선수와 지역에 따른 공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서로 원고를 교환해 고쳐줬는데 그 부분을 강조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선수(選數) 등 지엽적 기준으로 용퇴, 물갈이를 주장하는 게 옳지 않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심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거 정견발표에서 "공천은 절대 객관적이고 공정하고 투명해야 한다"며 "의원님들께서 선수로, 지역으로 부당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황 대표님께 직언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과 관련해 '중진 용퇴론'에 거부감을 느낀 중진들의 표심을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내년 총선에서의 '현역 50% 물갈이'와 관련해 "제가 단식투쟁에 돌입한 다음 날 현역 의원 50% 이상 교체 방침을 발표한 바 있는데,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는 국민 눈높이에 다가서려 하는 우리 당의 뼈를 깎는 쇄신 출발신호였다"며 "국민이 원하고 나라가 필요로 하면 그 이상도 감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지난달 21일 공천에서 지역구 의원의 3분의 1을 쳐내고, 불출마 의원과 비례대표를 포함해 절반 이상을 새 인물로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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