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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AI 인재 경쟁력, 中·日보다 낮아…교육 인프라 확대해야”


입력 2019.12.15 11:00 수정 2019.12.14 21:51        이도영 기자

한경연, AI 전문가 30인 대상 인재 현황 및 육성방안 조사

AI 인력 부족률 평균 60.6%...AI 석박사 채용 확대 주장

한국·중국·일본·미국 인공지능(AI) 인재 경쟁력 비교 그래프.ⓒ한국경제연구원
한경연, AI 전문가 30인 대상 인재 현황 및 육성방안 조사
AI 인력 부족률 평균 60.6%...AI 석박사 채용 확대 주장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에서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AI 인재 경쟁력이 중국·일본보다 낮아 AI 교육 인프라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은 15일 국내 AI 전문가 30인을 대상으로 ‘AI 인재 현황 및 육성 방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문가들은 미국을 기준(=10)으로 중국·일본·한국의 AI 인재 경쟁력을 각각 8.1, 6.0, 5.2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정부 주도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는 중국과 비교할 때도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또 국내 AI 인력 부족률이 평균 60.6%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개별 응답률을 보면 ‘50%대’ 수준에서 부족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는데 절반 이상 부족하다는 의견이 전체의 72.5%에 달했다.

AI 전문 인력 양성 및 확보 방안(중복응답)으로는 ‘국내외 AI 석박사 채용’(89.3%)이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재직자 AI 교육’(75.0%), ‘대학 연계 프로그램 개발’(46.4%) 순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AI 인력 확보에 가장 어려운 요인으로는 '실무형 기술인력 부족(36.7%)'을 가장 많이 꼽은 가운데 ▲선진국 수준의 연봉 지급 어려움(25.5%) ▲전문 교육기관·교수 부족(22.2%) ▲예산 지원·규제 완화 등 정부 지원 부족 ▲근로시간 등 경직된 근무환경 및 조직문화(이상 각 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의견으로는 ‘회사 경영진의 AI 기술·특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응답도 있었다.

아마존·구글 등 글로벌 선도 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네이버 등 국내 주요 대기업은 즉시 협업할 수 있는 연구진을 보유한 국내외 AI 기업을 인수하거나 해외 연구소 설립을 통한 현지 기술 전문가 채용으로 AI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우수 대학 인재 확보를 위해 산학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사내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직원들을 재교육하는 등 AI 실무형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AI 인재 육성을 위한 개선과제에 대해 ‘AI 교육 인프라 확대’(37.8%)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AI 인재 육성은 장기간의 시간과 예산이 소요되는 정책이므로 초·중·고교와 학부에서도 AI 관련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해 기초교육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데이터 활용규제·AI 전공 교수 겸직 제한 등 ‘기술혁신과 신산업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완화’(21.1%)와 ‘AI 기술 관련 스타트업 창업 및 기업의 AI 인재 육성에 대한 제도적 지원·투자 확대’(13.3%)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AI가 4차 산업 시대에 새로운 성장 동력임에도 불구하고 기술인력 부족률이 60.6%에 달해 산업계의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과 대학의 실무형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AI 교육 인프라를 확대해 심각한 청년 실업이 완화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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