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력 어디?’ 이란-우즈벡 무승부, 미소 짓는 김학범호
결정적 찬스 여러 차례 날리면서 1-1 무승부
지난 대회 우승팀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이 이란을 상대로 진땀 무승부에 그쳤다.
우즈벡은 9일(한국시간)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AFC U-23 챔피언십’ 이란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서 1-1로 비겼다.
우즈벡은 전반 39분 코빌로프 이슬롬존의 PK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12분 이란의 레자 데흐가니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이후 지루한 공방만 이어간 뒤 추가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로써 사이좋게 승점 1씩 나눠가진 우즈벡과 이란은 C조 공동 1위로 조별리그를 출발했다. 하지만 뒤이어 열릴 한국과 중국의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변동될 수 있다.
우즈벡은 2년 전인 2018년 중국 대회서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연령별 대표팀의 강호다.
하지만 이란과의 첫 경기에서는 선배들의 강력했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다만 세밀한 플레이는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우즈벡은 덩치가 큰 이란을 상대로 볼 점유율 64%-36%로 앞서며 압도하는 모습이었고, 이는 다가올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위협 요소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우즈벡은 전반 시작부터 거센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고 이란 수비수들은 이를 처리하는데 진땀을 흘렸다.
선제골을 얻어맞은 이란도 후반전이 시작되자 전혀 다른 공격을 선보였다. 중동 특유의 우월한 피지컬은 23세 이하 이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으며 세트피스에서 우즈벡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골 결정력 부재는 양 팀 모두가 가진 고민거리였다. 골을 만들어낼 확실한 공격수가 없다보니 확실한 찬스를 잡고도 무산시키기 일쑤였다. 이는 두 팀과 마주할 김학범호에 호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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