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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극장골’ 한국 신승...반성 필요한 중국전


입력 2020.01.10 01:01 수정 2020.01.10 09:02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U-23 챔피언십] 후반 48분 터진 골로 1-0 승

최약체 중국 상대로 실망스러운 경기력 드러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C조 최약체 중국을 상대로 1-0 신승했다.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 U-23 축구대표팀이 중국전에서 종료 직전 터진 이동준의 극장골로 신승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9일 태국 송클라의 틴술라논 스타디움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 중국과의 대결에서 1-0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1 무승부를 기록한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이상 승점1)을 제치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 3장이 걸려있는 이번 대회의 첫 경기에서 승점3을 따낸 것은 분명 수확이지만, C조 최약체를 상대로 보여준 경기력은 매우 실망스럽다.

김학범 감독은 예상대로 오세훈을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기용하고 2선에는 이동경-김대원-엄원상을 배치해 중국 골문을 노렸지만, 선 수비 후 역습 전술로 나온 중국에 몇 차례 날카로운 역습을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전반 볼 점유율에서는 압도적 우위(73%)를 점했지만 유효슈팅은 1개 차이(3-2)에 불과했다. 패스의 퀄리티도 떨어졌고, 박스 부근에서의 볼터치도 매끄럽지 못했다.

골 찬스를 번번이 날린 한국은 중국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고, 후반 3분에는 수비 뒷공간이 뚫리며 결정적 슈팅을 허용했지만 골키퍼 송범근 선방으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답답한 경기를 지켜보던 김학범 감독은 후반 12분 김대원을 빼고 공격수 이동준을 교체 투입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더 탄탄하게 느껴지는 중국 수비에 막힌 한국은 후반 28분 엄원상 대신 정우영까지 투입했다.

극장골 터뜨린 이동준. ⓒ 대한축구협회

결국, 이동준 교체 카드는 주효했다. 중원에서 김진규가 전방으로 침투하는 이동준을 향해 롱 패스를 연결했다. 자로 잰 듯 정확한 패스를 완벽한 트래핑으로 받은 이동준은 중국 수비수를 제친 뒤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중국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추가시간에야 터진 극장골이었다.

조별리그에서 최약체로 꼽혔던 중국을 상대로 이기긴 했지만 반성이 필요한 경기다. 이란, 우즈벡과의 대결을 앞둔 한국으로서는 실망스러운 경기력 탓에 큰 부담을 안게 됐다.

몸이 무겁고 호흡이 맞지 않아 중국의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오세훈-엄원상-이동경으로 짜인 삼각편대가 중국의 골문을 뚫지 못했고, 이동준이 피니시 능력을 보여준 만큼 이란전과 우즈벡전에서는 공격진에 변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오는 12일 오후 7시15분 이란과 C조 2차전을 치른다. 이란은 우즈벡을 상대로 예상보다 강한 전력을 과시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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