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12조3820억…무선 가입자 8% 증가
지난해 4Q 영업익 1851억…전년比 78%↑
LG유플러스가 지난해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구축비용과 마케팅비 증가로 수익성이 다소 악화했다. 다만, 무선 가입자 수가 증가하면서 매출은 전년 대비 상승했다.
LG유플러스는 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2조3820억원, 서비스수익 9조2056억원, 영업이익 68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수익과 서비스수익은 전년 대비 각각 5.6%, 2.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4% 감소했다. 서비스수익은 매출에서 단말 수익을 제외한 것으로 무·유선을 합산한 수익을 말한다.
지난해 4분기 실적으로는 매출 3조2938억원, 서비스수익 2조4,850억원, 영업이익 185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수익은 3.8%, 서비스수익은 3.3%, 영업이익은 77.8% 각각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마케팅비용에 2조2460억원을 썼다. 이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금액이다. 다만, 4분기에는 5G 마케팅 경쟁이 완화되면서 전 분기 대비 0.5% 감소한 5829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설비투자(CAPEX)는 5G 기지국 구축 본격화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 등으로 전년 대비 86.7% 증가한 2조6085억원을 집행했다.
5G를 비롯한 가입자 순증이 지속되면서 무선수익은 전년 대비 1.4% 성장한 5조5168억원을 기록했다. 총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2만8000명(8%) 증가한 1525만6000명을 기록했다. 5G는 12월 말 기준 시장점유율 약 25%(116만4000명)를 차지했다.
알뜰폰(MVNO) 가입자는 전년 대비 42.1% 증가한 109만1000명을 기록했다.
스마트홈과 기업을 합산한 유선수익은 스마트홈 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3조8551억원) 대비 4.5% 상승한 4조289억원을 달성했다. 스마트홈 수익은 전년 대비 10.9% 상승해 2조462억원을 기록했다.
인터넷(IP)TV 수익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IPTV는 작년 대비 16.6% 증가한 1조323억원을,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9% 증가한 8135억원을 달성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1.4%(45만8000명) 증가한 447만7000명을 기록했다.
기업 수익은 1조982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국내 및 글로벌 대형 고객 수주가 이어진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의 성장으로 전자결제 등 e-Biz, 전용회선, 전화 매출 하락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올해 LG유플러스는 2020년 디지털전환(DX·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모든 사업영역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추진할 방침이다.
5G는 기업과 고객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한다. 5G 3.0 서비스 출시 등을 통해 B2C 시장의 서비스경쟁을 선도하고 B2B 분야는 스마트팩토리, 원격제어, 커넥티드카, 스마트스쿨, 드론 등으로 사업기회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5G 네트워크는 본격적인 인빌딩 셀 구축을 통해 통화품질을 개선하고, 단독 규격(SA·Standalone) 기반 5G 상용화 준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IPTV, AIoT 등 스마트홈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도 이어나간다. ‘아이들나라’를 비롯, ‘브라보라이프’의 콘텐츠 차별화로 IPTV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새로운 AIoT 플랫폼을 도입해 홈과 모바일의 자유로운 연계토록 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도 개선한다.
지난해 인수한 LG헬로비전과 함께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를 발굴하는 등 시너지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생활영역으로 5G서비스의 고객가치를 확대하고 국내외 일등 사업자와 협력을 추진하며 서비스 개선에 역량을 집중해왔다”며 “올해는 소모적인 획득비 경쟁을 지양하고 전 사업에서 고객경험 혁신을 통한 서비스 차별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