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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시진핑과 통화…코로나19 대응 협력키로


입력 2020.02.20 20:28 수정 2020.02.20 20:29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임상치료 경험 공유…방역 당국간 협력 강화키로

북미 대화 시급 공감…시진핑 상반기 중 방한 조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일 전화 통화를 하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양국 정상이 코로나19 대응과 한반도 정세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와 관련, 중국 내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이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하는 과정에서 중국 측이 적극 협조해준데 사의를 표했다.


또 중국 내 한국 국민 보호 및 우리 진출 기업의 활동 협조 등 중국 측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한 중국 인민의 단결된 힘으로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대응조치 현황을 설명하면서 "중국 인민은 초기공포에서 벗어나 전염병을 이길 전망과 희망을 보고 있다"며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하여 대응하고,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곤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 정상은 향후 두 나라의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하고, 방역 당국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 북미 대화재개가 시급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이를 위해 북미 양측이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을 봉합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시 주석의 방한 시기는 올해 상반기에 변함없이 추진키로 했다. 구체적인 시기는 외교 당국 간에 조율할 예정이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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