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긁은 카드 금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거주자가 신용·체크·직불카드로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총 189억달러로 전년(192억2000만달러) 대비 1.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해외카드 사용액이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20.9%)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세가 둔화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따라 해외에서의 카드 사용금액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내국인 출국자 수는 2871만명으로 같은 기간(2870만명) 대비 0.1% 증가에 그쳤다.
한편,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와 직불카드 사용금액이 각각 8.5%, 30.9%씩 줄었다. 반면 신용카드 사용은 1.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