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관련 전수조사 지시
정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 확보…자가격리키로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대구·경북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것과 관련, "신천지 예배·경북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 참석자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은 정세균 국무총리 등으로부터 코로나19 대응에 관련한 현안 보고를 받고 "여러모로 상황이 엄중하므로 발 빠르고 강력한 지원 대책을 시행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장례식 방명록 등은 중요한 추적대상일 텐데, 단순히 신천지 교회 측이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하면 관련 후속 조치가 지지부진할 수 있으니 좀 더 빠르고 신속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대구·경북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 대책을 집중적으로 시행하는 한편,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서 자가격리한다고 보고했다. 또 이들을 대상으로 전수 진단검사를 실시하겠다는 방침도 보고했다.
한편 이날(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2명 추가되면서 국내 확진자는 총 156명이 됐다. 대구·경북에만 11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발병지인 중국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