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공기업 자회사와 병원, 구치소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한전MCS 남동지사에서 지난 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10여일간 검침원 및 관리자 1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전MCS는 전기 검침, 청구서 송달 등이 주 업무인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이다.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한전MCS 남동지사 시설을 폐쇄·방역 후 최소 인원으로 운영 중이다"며 "최초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의 지인"이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확진자 18명이 발생한 대구 북구 K마디병원에서는 추가 확진자 2명이 나왔다. 지금까지 직원 7명, 환자 11명, 직원 가족 2명 등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아울러 대구구치소에서 교도관 1명, 조리원 4명 등 확진자 5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당국은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첫 번째 조리원의 감염경로를 추적 조사하고 있다.
또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지역 콜센터는 전날까지 15곳 60명에서 이날 17곳 63명으로 늘었다. 신천지 교인들이 다수 센터 내 최초 확진자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고위험군인 콜센터 추가 확진자 발생을 막기 위해 센터별 전담 인력을 지정해 특별관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