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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버티는 힘이 경쟁력…비상경영체제 재검토"


입력 2020.04.06 09:41 수정 2020.04.06 10:06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코로나發 경기침체, 글로벌 금융위기 능가할 듯"

현금 확보·비용 효율화 강조…버티는 경쟁력 키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경기침체에 대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능가하는 위기가 시작될지도 모른다"며 "버티는 힘이 경쟁력이다"고 말했다.


6일 LG화학에 따르면 신 부회장은 임직원들에 보낸 CEO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에 더해 글로벌 금융시장과 유가가 요동치는 격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거센 위기가 몰아칠 때 자신의 뿌리를 단단히 하고 중심을 잡는 기업은 거목이 된다"며 "살아남는 방법은 항상 단순하고 본질적인 것에 있다"고 덧붙였다.


위기 대응 방법으로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현금 확보 노력에 나서되, 미래를 위한 투자는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신 부회장은 "우리가 당장 활용 가능한 도구는 효율성(Efficiency)이다"며 "실패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과 구매 효율은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경기가 위축되고 투자금을 구하기 힘들어지는 경제 상황이 오면 현금은 더 중요해진다"며 "투자, 비용 지출 등 올해의 계획들을 다시 챙겨 볼 때이고 비상경영체제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애플이 256억 달러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던 것과 관련해 "애플은 이러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불황기에도 아이패드와 같은 새로운 유형의 혁신적인 신제품을 과감히 출시하고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며 "우리도 현금 흐름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위기가 왔을 때 잘 버티고 성장하면 그것이 회사의 실력으로 평가받는다"며 "그러기 위해선 먼저 우리가 스스로 제시한 목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고, 생존을 넘어 우리의 능력을 더 알리고, 성장의 기회를 엿볼 수 있는 때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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