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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2020 르포] 김근식 "文정부에 회초리를" vs 남인순 "통합당에 회초리를"


입력 2020.04.13 05:00 수정 2020.04.13 07:42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서울 송파병 김근식·남인순, 두 후보 모두 승리 자신

김근식 "한국 경제 붕괴…文정부 스스로 3년간 경제성적표에 책임져야"

남인순 "文정부에 협력은 커녕 정쟁에만 몰두하는 통합당에 회초리를"

유권자들, 심판론 두고 의견 엇갈려

김근식 미래통합당 후보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서울 송파병은 오는 4·15 총선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곳 중 하나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김근식 미래통합당 후보와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는 서울 송파병은 오는 4·15 총선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곳 중 하나다. 역대 선거에서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이 접전을 펼치며 번갈아 승리를 가져갔을 정도로 뚜렷한 정치성향이 드러나지 않는 지역구인만큼, 유권자들이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김근식 통합당 후보는 성내천 물빛광장 일대를 돌며 지나는 시민들에 인사를 건넸다. 김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며 정권 심판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어진 유세 연설에서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권이 정치를 어떻게 해왔는가, 그들만의 정치였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깨문, 문빠, 조국사수대들만의 정치였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갈기갈기 찢어 놓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후보는 "한국 경제는 어떻게 됐는가, 성장동력은 멈췄고 제조업은 붕괴됐으며 주식시장도 휘청거리고 있다"라며 "이것도 야당 탓인가, 3년 동안 정권을 잡고 대한민국 정치를 자기 맘대로 했으면 3년 간의 경제성적표에 대해 본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문 정권은 책임지지 않고 사과하지 않기에 투표를 통해 회초리를 들고 혼내줘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근식 미래통합당 서울 송파병 후보가 한 시민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최현욱 기자

성내천에서 기자와 만난 40대 유권자 A씨는 "김 후보 말대로 이번에는 기필코 이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데 동의한다"라며 "그야말로 경제가 엉망 아닌가, 통합당에서 국회에 많이 들어가 정부가 경제를 다루는 것에 확실하게 견제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여역에서 마주친 50대 유권자 B씨는 "김 후보를 국민의당 시절부터 지켜봤는데, 사람이 참 합리적이고 명쾌하다고 생각했다"라며 "김 후보가 국회에 들어가 바른말을 많이 해서 국민들 속을 좀 시원하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김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같은 날 남인순 민주당 후보도 마천 중앙시장을 돌며 유권자들에 지지를 부탁했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이낙연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남 후보와 함께 송파구 지역에 출마한 조재희(송파갑)·최재성(송파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잠실새내역을 찾았다.


이 위원장은 남 후보를 두고 "현존 정치인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여성 지도자"라며 "한국 정치가 좀 더 양성평등을 이룩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도와주시려면 남 후보를 뽑아주시는 게 옳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남 후보는 이번 총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통합당이 들고 나온 '정권심판론'에 대해 '야당심판론'으로 맞서고 있다. 남 후보는 전날 선거유세에서 "통합당은 정부 심판을 얘기할 자격이 없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절치부심하는 문재인 정부에 협력은 커녕 정쟁에만 몰두하는 무책임한 보수야당 미래통합당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어주시기 바란다"고 외치기도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인근에서 서울 송파갑 조재희, 송파을 최재성, 송파병 남인순 후보, 중랑구갑 서영교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뉴시스

성내천을 산책하던 40대 유권자 C씨는 "문 대통령 임기가 2년 정도 남았는데, 심판보다는 오히려 힘을 실어주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남인순 후보가 민주당 지도부로서 그 일을 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오금역에서 만난 30대 유권자 D씨는 "남 후보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다"라며 "어떤 일이든 추진력있게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다음 국회에서도 잘 해낼 것"이라고 남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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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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