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또다시 먹통 현상이 발생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원유선물 HTS는 전날(현지시간) 국제유가가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이를 인식하지 못해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날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원유시장의 선물 만기가 겹쳐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원유선물 투자자들은 HTS가 매매가 강제 중단돼 월물교체(롤오버)를 하지 못했고 투자금을 모두 날린 것 뿐만 아니라 캐시콜을 당해 빚만 수천만원에 달한다고 항의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각종 오류와 시스템상 문제로 청산 주문 자체가 불가능해져 마이너스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을 아무것도 못하는 채로 지켜만 봐야했다”고 호소하고 있는 상태다.
피해자들 중 일부는 키움증권을 상대로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 열풍이 시작된 지난달부터 키움증권은 네 차례 이상 오작동을 일으켰다. 이러한 HTS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오류 발생에 따라 사측이 손해배상에 나섰지만 합의 과정을 둘러싸고 잡음이 빚어지는 등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