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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김정은 건강이상설'에도 靑 "특이 동향 無"


입력 2020.04.23 04:00 수정 2020.04.22 22:13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靑, 원산 체류설·심혈관 수술설에 "확인해 줄 수 없어"

美·日 유력 언론의 김여정 승계 준비설과 상반된 분위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조선중앙TV 캡처) ⓒ뉴시스

국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연일 제기되고 있지만, 청와대는 "북한 내부의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2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신의 보도나 북한이 보이는 반응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 반응에 대한 반응 같은 경우를 제가 공식적으로 말하는 건 적절치 않은 것 같다"면서도 "북한 내부의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았다는 입장은 오늘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원산 체류설과 심혈관 수술설에 대해선 "원산에 있는지 아니면 원산 외의 다른 곳에 있는지를 제가 확인해드릴 수 없다"며 "마찬가지로 수술 여부는 더더욱 말씀드리기 어려운 부분이나 다만 특이동향이 식별되지 않았다라고 어제 말씀드렸다"고 강조했다.


이는 청와대의 전날 공식 입장과 같다. 강민석 대변인은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확인해 줄 내용이 없으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청와대는 김 위원장이 측근들과 함께 지방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의 이 같은 분위기는 국외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것과 상반된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의 보도를 시작으로, 미국 CNN 방송 등이 지난 20일 김 위원장의 심혈관 수술 내용을 보도하면서 건강이상설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김 위원장은 실제 북한 최대 명절인 태양절(김일성 생일·4월 15일)에 2012년 집권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도 22일 북한이 긴급 시에 그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최고지도자 역할을 대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미국 폭스뉴스도 21일(현지시간) 국방 정보 관련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유고 상황에 대비해 광범위한 계획이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미국의 언론들도 김 제1부부장이 권력 승계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 혼선이 연일 거듭되고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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