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소폭 하락 마감
코스피가 3개월 만에 2100포인트를 돌파하며 급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증시를 강타한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향후 강세장 진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59.81포인트(2.87%) 상승한 2147.0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21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2월 25일의 장중 고가인 2105.49 이후 99일 만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36포인트(1.02%) 오른 2108.55로 장을 시작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 급등을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48억원을 기관은 1조1595억원 사들였다. 개인은 차익실현을 위해 홀로 1조328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8.01%로 가장 크게 올랐다. 이어 철강·금속(6.76%), 전기·전자(5.24%) 등은 5%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시장에서 서비스업(-1.76%), 의료정밀(-1.67%), 음식료업(-1.12%), 종이목재(-0.55%) 등 4업종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20위내 종목도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는 6.61% 오른 5만4800원에 마감했으며, SK하이닉스도 6.72% 상승한 8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신한지주(12.19%), POSCO(7.94%), KB금융(6.90%), 현대차(5.85%), 현대모비스(5.61%)는 5% 이상 뛰었다. 반면, 카카오(-3.85%), NAVER(-3.42%), 엔씨소프트(-2.22%)는 하락 마감했다.
동국제강, 고려제강, 삼성중공우, 세아베스틸, 조선선재, 포스코강판 등은 상승제한폭(30%)만큼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2포인트(-0.80%) 하락한 737.6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956억원, 2229억원을 팔았다. 개인만 351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지선을 형성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가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에이치엘비(3.08%), 셀트리온제약(7.99%), CJENM(1.91%), 펄어비스(0.15%) 등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대창솔루션과 오스테오닉은 각각 30%, 29.97%씩 올라 상한가를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와 관련한 지방채 발행을 늘리면서 경기회복 및 신규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부분이 반영되면서 자본재 관련 주가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미·중 분쟁과 관련한 홍콩 시위 등 위험요인이 줄어들고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는 등 리스크가 제거된 것도 증시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