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6연패로 단독 2위서 4위 추락
부상 병동 타선에 라모스 홈런포도 주춤
LG 트윈스가 충격의 6연패를 당하며 추락하고 있다.
LG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내줬다.
한 때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던 NC 다이노스를 1.5경기차로 압박하며 단독 2위에 자리했던 LG는 서울 팀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에 2연속 스윕패를 당하며 4위로 떨어졌다.
잘 나가던 LG의 부진 원인은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이다. 특히 타선은 김민성, 채은성, 박용택, 이형종 등이 부상을 당해 최근 들어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아쉬움이 남는 것은 4번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홈런포 실종이다.
라모스는 5월 한 달 동안 10홈런을 터뜨리며 LG 구단 역사상 최초로 월간 두 자릿수 홈런포를 기록했다. 31경기를 치를 때까지만 해도 13개의 홈런을 뽑아내며 이 부문 압도적인 선두에 올랐다.
하지만 부상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허리 통증으로 일주일가량 결장한 뒤 돌아온 뒤로는 홈런포가 실종됐다. 라모스의 홈런포는 지난 11일 SK전이 마지막이다.
물론 정확도는 떨어지지 않았다. 26일 현재 타율은 0.353로 리그 6위에 올라있다. 그나마 부상 병동 LG 타선에 4번 타자 라모스가 마지막 버팀목이 되고 있다.
그래도 홈런포가 실종된 부분은 다소 아쉽다.
연패 기간 LG는 5경기에서 13득점에 그쳤다. 경기당 3득점도 되지 않는다. 주전 자원들이 대거 빠져나간 상황서 곳곳에 연결고리가 사라지다보니 득점을 올리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럴 때 분위기를 바꾸고, 쉽게 득점을 낼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바로 홈런포다. 공교롭게도 라모스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LG는 상위권 팀과의 맞대결에서는 속절없이 패배를 당하고 있다.
더는 물러설 곳이 없는 LG는 26일부터 SK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SK 홈구장 인천SK행복드림구장은 홈플레이트서 펜스까지 거리가 짧아 홈런이 가장 잘 나오는 곳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라모스가 SK를 상대로 홈런포 재생산에 나서며 위기에 빠진 팀을 건져 올릴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