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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여론조사] 야권 잠룡, '홍유안황원' 각축전…'군웅할거'


입력 2020.07.01 11:00 수정 2020.07.01 14:33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홍준표 12.7% 3개월 연속 선두…유승민 9.3%

안철수 8.6% 황교안 7.5% 원희룡 6.1% 순

'무주공산'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 '불꽃대결'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야권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선두인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상승세를 보이며 5위에 입성했다. ⓒ데일리안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조사에서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15 총선 이후 3개월 연속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안철수 대표·황교안 전 대표와 오차범위내 치열한 각축전을 이어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빅5'에 합류했다. 각 대권주자는 별도의 권역에서 우위를 굳히며 군웅할거 양상을 보였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 사흘간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야권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를 묻는 질문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2.7%로 1위를 기록했다. 홍준표 의원은 4·15 총선에 대구 수성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이 조사에서 3개월 연속 선두를 고수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9.3%,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8.6%로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겨뤘던 '홍유안' 3인방이 나란히 1-2-3위를 달렸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는 지난달에 비해 1.2%p 반등하며 7.5%로 4위를 기록했다. 선두 홍준표 의원부터 4위 황교안 전 대표까지는 모두 오차범위 이내로, '무주공산'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 경쟁이 불꽃을 튀기는 양상이다.


최근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달에 비해 1.3%p 상승하며 6.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홍준표 의원·유승민 전 의원·안철수 대표·황교안 전 대표와 함께 완연한 대권주자 반열에 합류했다는 관측이다.


특히 원희룡 지사는 통합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홍준표 의원 23.0%, 황교안 전 대표 15.8%에 뒤이어 11.1%로 3위까지 뛰어올랐다. 유승민 전 의원은 8.6%였다. 안철수 대표는 통합당 지지층에서는 6.7%의 지지율을 얻는데 그쳤지만, 대신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40.3%라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김세연 통합당 전 의원은 3.2%를 기록했으며 기타 후보라는 응답은 10.6%, "없다"는 37.2%였다.


홍준표, 도지사 지낸 연고지 PK서 압도적 선두
유승민 서울·안철수 호남·황교안 TK에서 1위
원희룡 강원·제주에서 두각 나타내…'군웅할거'
연령별·성별 지지율 분석도 잠룡별 강약 뚜렷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야권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선두인 가운데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황교안 미래통합당 전 대표가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상승세를 보이며 5위에 입성했다.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연령별로 살펴보면 홍준표 의원이 50대 이하에서 전부 선두였다. 홍 의원은 20대 이하 19.8%, 30대 18.6%, 40대 10.4%, 50대 8.9%, 60대 이상 8.7%로 젊은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반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지지율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유일하게 1위를 놓친 60대 이상 응답층에서는 황교안 전 대표(10.1%)는 물론 원희룡 지사(8.8%)에게까지 뒤처지며 3위에 머물렀다.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대표도 홍준표 의원과 유사하게 '2030 젊은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유승민 전 의원은 20대 이하 응답층에서 16.8%의 높은 지지율로 홍준표 의원에 이어 2위였다. 안철수 대표도 30대에서 12.2%로 2위였으며, 20대 이하에서도 10.2%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황교안 전 대표와 원희룡 지사는 고령층에서 지지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황교안 전 대표는 60대 이상에서 10.1%로 야권 잠룡 중 선두를 달렸으나, 20대 이하에서는 3.9%에 불과해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홍유안'에 비해 크게 저조했다.


원희룡 지사도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지지도가 함께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원 지사의 지지율은 60대 이상에서는 8.8%였으나 50대 7.4%, 40대 6.0%, 30대 4.2%, 20대 이하 2.2%로 낮아졌다.


극도로 낙후돼 있던 서귀포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대입학력고사 수석, 서울법대 수석입학, 사법시험 수석합격의 '개룡남 스토리'에 '남원정'으로 칭해지는 한나라당 내의 대표적 소장개혁파 이미지가 고연령층에는 잘 알려져 있고 어필도 하는 반면, 2012년 이래 8년째 중앙정치무대를 떠나있는 점이 젊은층 사이에서의 저조한 인지도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성별로 살펴보면 홍준표 의원은 고질적 문제점인 '남고여저' 현상을 극복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의원의 지지율은 남성 응답층에서는 16.4%에 달했으나 여성에서는 9.0%에 그쳤다. 남녀 지지율 격차가 7.4%p에 달했는데, 이 정도로 성별 지지율 격차가 큰 후보는 이번 설문에서 여야 잠룡을 통틀어 홍 의원 밖에 없었다. 가정적인 모습이나 로맨티스트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하는 등 참모진의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설문에서 야권 대권주자들이 전반적으로 남성층에서의 지지율이 여성층보다 높게 나타나기는 했으나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대표, 황교안 전 대표 등은 모두 남성 지지율이 0.2%p~1.0%p 높은데 그쳤다.


권역별로는 야권 잠룡들이 각자의 지지 기반을 뚜렷히 하며 '군웅할거'와 같은 양상을 보였다.


홍준표 의원은 도지사를 지냈으며 고향(경남 창녕)이 있는 부산·울산·경남에서 21.9%로 압도적 선두를 달렸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범보수 시장 후보로 거론됐던 서울에서 13.7%로 선두였다. 안철수 대표는 한때 호남 기반 국민의당 돌풍을 이끌었던 만큼 광주·전남북에서 경쟁 후보들이 다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칠 때 홀로 1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황교안 전 대표는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에서 14.4%로 선두를 달렸으며, 원희룡 지사도 연고지이자 현직 지사를 지내고 있는 강원·제주에서 11.4%의 높은 지지율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30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4.3%로 최종 1030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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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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