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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30년 만에 주인 바뀐다…국내 사모펀드에 매각


입력 2020.07.23 17:13 수정 2020.07.23 17:17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국내 사모펀드에 350억 매각

가맹점에 갑질을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미스터피자 창업주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이 지난 2017년 12월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는 MP그룹이 국내 사모펀드 티알인베스트먼트에 매각된다. MP그룹은 유동성 확보 및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한 M&A(인수합병)을 추진해 왔다.


MP그룹은 티알인베스트먼트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티알인베스트먼트는 한 달간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갖고, 2주간 실사를 통해 최종 매매계약 체결 여부를 결정한다.


매각 금액은 총 350억원이다. 최대 주주인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일부 주식을 양도하고, 신주 유상증자를 받는 식으로 매각이 이뤄진다. 보유 주식 1000만주(12.37%)를 150억원에 티알인베스트먼트에 넘기고, 신주 4000만주를 200억원에 유상증자한다.


증자가 완료되면 티알인베스트먼트는 지분율 41.3%로 1대 주주가 된다. 정 전 회장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8.92%에서 24.4%로 내려가 2대 주주로 남는다.


미스터피자는 1990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열었다. 2000년대 국내 1위 피자 브랜드로 자리잡았지만, 정 전 회장의 갑질 논란과 배임·횡령 혐의 등으로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영업손실 24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정 전 회장의 구속으로 상장적격성 심사 사유가 발생해 3년간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정 전 회장의 경영권 포기, 본사 구조조정 등을 통해 개선기간 2년을 부여 받았지만, 올해 유예기간이 만료 돼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다.


MP그룹 관계자는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미스터피자는 올해 30주년을 맞아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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