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외채무 건전성 지표인 단기외채 비율이 최근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6월말 국제투자대조표(잠정)'을 보면 올해 상반기 말 준비자산(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37.6%로 전분기 말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외채무에서의 단기외채 비중 역시 30.7%로 같은 기간 대비 0.1%포인트 높아졌다.
단기외채는 만기 1년 미만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면 급격히 빠져나갈 위험이 있다는 점에서 요주의 대상이다. 단기외채 비율이나 비중 상승은 대외 지급능력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같은 기간 순대외채권은 145억달러 줄어든 4498억달러를 기록했다. 순대외채권은 한 국가의 대외 지급능력을 뜻한다.
대외채권은 9528억달러로 28억달러 증가했다. 대외채무 역시 5031억달러로 172억달러 늘었다.
한편, 순대외금융자산은 5532억달러로 122억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부채는 비거주자의 증권투자 잔액이 확대되며 796억달러 늘어난 1조1869억달러를 나타냈다. 대외금융자산도 거주자의 증권투자가 증가하면서 674억달러 확대된 1조7401억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