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항만 수출입 물동량, 작년 대비 17.2% 감소

‘컨‘ 물동량도 전년 7월 대비 4.9% 감소

“코로나19 영향 지속, 세계 경기침체 원인”

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1997만 톤으로, 작년 7월 1억4090만 톤에 비해 14.9% 감소했다.

20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수출입 물동량은 산업용 에너지 소비량 감소가 발전용 연료(유연탄 등)의 수입 감소와 적(積) 컨테이너 수송량 감소 등으로 이어지면서 작년(1억2366만톤) 대비 17.2% 감소한 총 1억246만 톤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은 유류와 광석 물동량 증가로 전년 같은 기간 1724만 톤 대비 1.6% 증가한 총 1751만 톤을 처리했다.

전국 무역항 7월 항만물동량 ⓒ해수부

부산항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로 인한 컨테이너 화물 중량의 감소세에 따라 작년 7월 보다 물동량이 20.7%나 감소했으며, 광양항(-8.8%), 울산항(-7.4%), 인천항(-11.3%)의 물동량도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원유·석유정제품·석유가스 등)와 광석, 유연탄, 철제 등에서 전년 대비 각각 8.1%, 10.6%, 21.9%, 22.9% 감소했다.

주요 품목별 7월 물동량(단위, 만톤) ⓒ해수부

컨테이너 화물 처리 물동량도 감소했다. 7월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작년 7월 251만TEU 대비 4.9% 감소한 239만TEU를 기록해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입도 전년 대비 4.8% 감소한 138만TEU를, 환적은 5.0% 감소한 99만TEU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작년 7월 대비 적(積) 컨테이너 처리 실적과 공(空) 컨테이너 처리 실적이 각각 4.8%, 5.1%가 감소해 컨테이너 화물 중량을 기준으로 올해 7월 처리량은 4090만 톤(18.6%↓)으로 집계됐다.

항만별 전체 물동량은 부산항과 광양항은 전년 7월 대비 7.6%, 9.6% 각각 감소한 반면, 인천항은 10.3% 증가한 29.1만TEU를 기록했다.

해수부는 이와 관련해 연초 개설한 신규항로(중국·베트남·싱가포르 등)로의 교역량 증가와 대 중국 수입량 증가에 기인한 공컨 수출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 항만의 7월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7907만 톤으로 작년 7월 9065톤 대비 12.8% 감소했으며, 광양항과 울산항, 평택·당진항 등 대부분 항만에서 감소세를 나타냈다.

김준석 해수부 해운물류국장은 “코로나19 확산세 지속으로 인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당분간 수출입 물동량의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어려움을 함께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항만시설사용료 감면, 긴급 경영자금 지원 등 해운항만분야 지원정책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