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키움 나란히 승리하면 반 경기 차 유지
3위 LG부터 7위 롯데까지 초접전 양상 전개
반환점을 돌아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KBO리그가 피 말리는 순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키움은 2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의 홈경기에서 8회 김하성의 역전 적시타에 힘입어 6-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 경기가 많은 주목을 받은 이유는 다름 아닌 2~3위 팀들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2위 키움은 최근 주춤하고 있는 NC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었던 게 7연승으로 3위까지 치고 올라온 LG의 존재가 더 신경 쓰였던 키움이다.
1승이 간절한 두 팀의 사정답게 경기는 시종일관 치고 박는 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승부처는 8회였다.
LG는 8회초 외국인 타자 라모스가 홀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영준을 상대로 1점 앞서나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그러자 키움은 8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불을 끄기 위해 조기 투입된 정우영을 상대로 김하성이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려 승부를 뒤집었다.
먼저 경기를 끝낸 NC는 KIA를 상대로 장단 21안타를 몰아치며 14-2 대승을 거둬 한 숨을 돌렸다. 하지만 키움이 다시 승리하면서 두 팀은 반 경기 차 초접전 레이스를 이어가게 됐다.
선두 경쟁만큼 흥미로운 곳은 바로 중위권이다. 올 시즌은 SK와 한화가 최약체로 전락하면서 타 팀들에 승수를 헌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5할 승률만 거둬도 안정적으로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 이내 진입이 가능했으나 올 시즌은 다르다.
두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롯데는 승률 0.519(42승 1무 39패)를 기록 중이나 순위는 한참 낮은 7위에 머물고 있다. 6할 대 승률이 두 팀(NC, 키움)이나 등장했고 중위권 팀들이 경쟁력을 갖춰나가면서 포스트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보다 높은 승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현재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는 승률 0.542의 KT 위즈다. KT의 승률을 최근 몇 년간 KBO리그 순위에 대입하면 3위까지 가능하나 올 시즌은 포스트시즌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다.
7위 롯데는 4연승을 달리고 있는 5위 KT와의 2경기 승차를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KT 역시 오히려 3위 LG와 3경기 차로 접근하고 있어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승률 양극화가 만들어낸 역대급 중위권 싸움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