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상대 6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
불운과 부진 딛고 12번째 등판 만에 승리
불운과 부진에 시달렸던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채드벨이 마침내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채드벨은 2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뒤늦게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44를 기록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1경기서 승리 없이 7패 평균자책점 7.01로 부진했던 채드벨은 자신의 12번째 등판서 눈물 겨운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4연승을 달리던 kt의 상승세를 잠재우며 지난해 보여줬던 위용을 되찾았다.
지난 시즌 177.1이닝을 던지며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한 그는 올 시즌 한화와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서폴드와 함께 원투펀치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올 시즌 그는 유난히도 승운이 없었다. 7점대 평균자책점이 말해주듯 부진한 것은 사실이나 직전 등판인 삼성전처럼 6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전과는 달리 이날은 타자들이 화끈한 방망이로 채드벨의 첫 승리를 지원했다. 한화가 1-0으로 앞서던 3회 송광민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포를 기록하며 채드벨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채드벨은 시속 150km에 가까운 강력한 직구를 앞세워 6회까지 kt 타선을 2안타로 묶었다.
채드벨은 7회초 선두 타자 유한준에게 솔로포를 얻어맞긴 했지만 뒤를 이어 등판한 강재민-김종수-정우람이 효율적으로 kt 타자들을 제압하며 동료의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