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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치열한 중위권 싸움, 심판이 최대 변수?


입력 2020.08.25 15:07 수정 2020.08.25 15:0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지난 주말 고척돔 2경기서 잇따른 모호한 판정

1승 목마른 각 팀들에 재뿌리지 않을까 우려

심판의 오락가락 판정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자료사진).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팀당 적게는 85경기에서 최대 93경기까지 치른 2020 KBO리그가 이제 종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반환점을 돌기 전까지 올 시즌 순위 판도는 1강(NC) 및 2약(SK, 한화) 구도가 뚜렷했다. 하지만 NC가 최근 주춤한 사이 2위 키움이 반 경기 차까지 따라붙었고 결국 8중 2약 형태로 재구성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빡빡한 일정을 치르고 있는 올 시즌은 2연전 체제로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체력 싸움에 들어갔다.


현재 순위 싸움은 NC와 키움이 반 경기 차 초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3위 두산과 4위 LG가 승차 없이 나란히 가고 있다. 여기에 5위 KT부터 7위 KIA까지 예년이었으면 3위 이상의 성적을 바라봤을 5할 이상의 승률로 순항 중에 있다. 결국 120경기는 치러야 순위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난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런 가운데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변수 하나가 등장했다. 바로 심판의 오심이다.


사실 심판들의 모호한 판정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특히 올 시즌 초반에는 한화 이용규가 작정한 듯 심판들의 들쭉날쭉한 스트라이크 존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고 5월 말에는 LG 정근우의 태그업 플레이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KIA 윌리엄스 감독. ⓒ 뉴시스

지난 주말에는 고척 돔에서 이틀 연속 야구팬들의 공분을 일으킬 판정이 나왔다. 피해자는 KIA 타이거즈였다.


펜스까지 쫒아간 KIA 중견수 김호령의 나이스 캐치는 2루타로 둔갑해 팀의 역전패의 단초를 제공했고, 이튿날에는 비디오 판독과 관련해 매끄럽지 않은 진행이 문제였다.


오심 하나로 승패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점은 두고두고 문제가 될 사안이다. 특히 올 시즌은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1승에 울고 웃는 일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기량 문제가 아닌 외부적 요인으로 패배를 떠안는다면, 선수들 입장에서는 무더위보다 더욱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최근 야구를 비롯한 프로스포츠에는 보다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 위해 비디오 판독 시스템을 도입했다.


야구 역시 이 제도가 도입된 후 오심들이 고쳐졌고 성공적으로 뿌리는 내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모든 경기 상황에 대해 재심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비디오 판독마저 오락가락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심판의 그릇된 판정이 후반기 순위 싸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야구팬들은 원치 않은 걱정을 하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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