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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취 우려' KBO리그, 장마·코로나 공포 이어 태풍 '바비' 직면


입력 2020.08.26 15:09 수정 2020.08.26 15:0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강한 바람 동반한 제8호 태풍 '바비' 북상 중

28일까지 전국에 비 예보, 우천 취소 경기 급증할 전망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프로야구는 우천 취소가 잇따를 전망이다. ⓒ 뉴시스

유례없는 기록적인 장마로 시즌 운영에 차질을 빚게 된 프로야구가 이번에는 제8호 태풍 ‘바비’ 변수에 직면했다.


현재 북상 중인 바비는 제주도를 지나 26일 오후 남부지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부산 등 경남지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26일 예정된 경기의 개최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바비는 27일 오전에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까지 올라와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미 서울 일부 지역에는 26일 오후부터 많은 비가 쏟아지는 곳도 있다. 기상청은 바비의 영향으로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프로야구는 또 다시 대부분의 경기가 우천 취소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남은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 일정에 또 한 번 차질이 빚어지게 생겼다.


비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고척 스카이돔을 홈으로 사용하는 키움 또한 하필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원정 경기에 나서기 때문에 우천 취소 경기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프로야구는 최근까지 긴 장마로 인해 우천 취소 경기가 급증하면서 시즌 운영에 차질이 예상되자 8월말 더블헤더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더블헤더가 시행된다 해도 선수들은 혹서기를 맞아 체력적 부담이 커진다. 2연전 체제이기 때문에 가뜩이나 이동이 더 많아진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여러모로 부담이다.


여기에 현재 프로야구는 ‘리그 중단’이라는 최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해 있다.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320명)로 증가했다. 이미 방역 전문가들을 비롯해 여기저기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3단계 격상시 정부 매뉴얼에 따라 프로스포츠는 중단해야 한다. 빡빡한 경기 일정과 중단 뒤 재개를 위한 준비 기간 등을 고려했을 때 다시 열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임은 분명하다.


악재에 악재가 겹친 프로야구가 과연 시즌을 무사히 완주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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