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 전년 대비 11% 증가…연간 수출도 최대 기대
관세청 “간식소비 증가, K브랜드 효과”
관세청이 4일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수출이 힘든 가운데에서도 아이스크림(빙과류) 수출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1~8월까지 아이스크림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1% 증가한 4700만 달러(약 553억3249만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수출액은 5400만 달러(약 644억2239만원)로 최대실적을 기록한 바 있어 올해 연간 실적도 사상 최대를 갱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8월까지의 아이스크림 수입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2800만 달러(약 337억3312만원)여서 2008년 이후 무역수지 흑자 기록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아이스크림이 수출된 국가 47개국 중 1위는 미국으로 1300만 달러(약 154억1419만원)를 기록했으며 이어 중국, 캐나다 등 순이었다. 혹한의 땅인 러시아로의 수출도 큰 성장세를 보였다.
대 미국 수출은 2017년(700만 달러), 2018년(700만 달러) 연이은 2위에서 2019년 1위로 올라섰다. 올해 8월까지 수출은 이미 전년 연간실적을 넘어섰고, 비중 역시 27.9%로 확대됐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2018년까지 수출 1위에서 2019년부터는 2위를 기록했으며, 캐나다 수출은 2018년까지 5위에서 2019년부터는 미국과 함께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북미지역으로 수출 확대가 눈에 띈다.
이외에도 올해 수출 8위인 러시아는 2019년 전체 수출액이 133만 달러(약 15억7899만원)였으나, 이상 고온현상 등으로 8월 기준 이미 148만 달러(약 17억5734만원)로 지난해 수출액을 넘어 최고 수출액을 갱신했다.
아이스크림의 수출입이 통상 4~7월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올해 증가세는 특히 눈에 띈다.
이에 대해 관세청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이동제한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 소비의 증가와 한국 아이스크림에 대한 해외 국가의 선호도 상승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출입 단가의 경우는 단가 변동이 거의 없는 가운데 수입단가는 수출에 비해 높고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여, 국내 소비자의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어려움에도 세계에 각인된 K브랜드와 현지 특성에 맞춘 제품 다양화 노력 등이 더해져 빙과류 수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기업의 수출 지원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