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7일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발표
지난 7월 한국 주식을 사들이던 외국인투자자들이 한달만에 다시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올들어 8개월 연속 순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이 상장주식 1조660억원을 순매도하고, 상장채권 9970억원을 순투자해 총 670억원을 순회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주식 보유규모는 8월말 기준 589조2000억원(전월대비 5조7000억원 증가)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가총액의 30%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유럽(8000억원)에서 순매수했으며, 중동(7000억원)과 미주(6000억원), 아시아(5000억원)에서 순매도했다. 국가별로는 스위스(2000억원), 호주(2000억원)에서 순매수했으며, 미국(7000억원)과 아랍에미리트(6000억원) 등은 순매도했다.
국가별 보유규모를 살펴보면 미국이 244조5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1.5%)으로 외국인 중 국내 주식 보유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유럽 176조8000억원(30%), 아시아 79조3000억원(13.5%), 중동 22조원(3.7%) 순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상장채권에 총 9970억원을 순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3조8150억원을 순매수하고 2조8180억원을 만기상환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지난 1월부터 8개월 연속 채권 순투자 행진을 이어갔다.
8월말 현재 외국인 채권보유액은 총 151조원(전월대비 8000억원 증가)으로 그 비중은 7.5%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9000억원), 중동(4000억원), 미주(500억원)에서 순투자했고 유럽(1000억원)에서 순회수가 이뤄졌다. 보유규모는 아시아 70조7000억원(외국인 전체의 46.8%), 유럽 47조1000억원(31.3%), 미주 12조원(8.0%) 순으로 나타났다.
채권 종류별로 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채에서 4000억원을, 통화안정증권(통안채)에서 4000억원을 각각 순투자했다. 남은 기간별로는 1∼5년 미만(1조3000억원)과 5년 이상(3000억원) 채권에서 순투자했고 1년 미만(6000억원)에서는 순회수했다.
한편 8월 말 현재 1~5년 미만 채권 규모는 57조원(37.8%)으로 전체 비중 가운데 가장 높았고 1년 미만(48조8000억원, 32.3%)과 5년 이상(45조1000억원, 29.9%)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