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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vs 최원준’ 동명이인 광주 맞대결


입력 2020.09.11 12:01 수정 2020.09.11 11:3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0연승 두산 최원준, 사실상 에이스 역할

KIA 리드오프 최원준, 공격 선봉장 역할

두산 투수 최원준과 KIA 타자 최원준. ⓒ 뉴시스

두산 베어스 투수 최원준과 KIA 타이거즈 타자 최원준이 광주서 흥미로운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1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팀 간 13차전 경기를 치른다.


상위권 추격에 나서는 두산과 5강 진입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KIA의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다시 한 번 펼쳐진다. 전날 경기에서는 두산이 5-4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단독 4위 자리로 올라섰다. 반면 패한 KIA는 5위 kt와의 승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이번에도 양 팀의 맞대결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1일에는 동명이인 간에 만남이 예정돼 있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산 투수 최원준과 KIA 타자 최원준의 대결이다.


두산은 이날 선발 투수로 최원준을 예고했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부상과 이용찬의 시즌 아웃 판정으로 인해 임시 대체 선발로 기회를 잡은 최원준은 현재 두산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그는 현재 9승 평균자책점 3.64로 든든한 선발진의 한축이 돼주고 있다. 특히 그는 구원승까지 합하면 지난 2019년 7월 7일 SK전부터 무려 10연승 행진을 벌이고 있다. 두산으로서는 승리의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는 3경기(1선발)에 나와 1승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7월 18일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바 있다.


전날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우고도 뼈아픈 패배를 기록한 KIA는 리드오프로 나서게 될 최원준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가 최대한 많이 출루에 성공해줘야 터커, 최형우, 유민상 등 사이드암 투수에 강한 좌타자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빠른 발로 상대 배터리를 흔들어야 되는 것도 중요한 임무다.


투수 최원준과 타자 최원준은 올 시즌 많이 마주치지는 않았다. 단 한 번의 맞대결서 1타수 무안타로 두산 최원준이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중요한 승부처라 이전 맞대결은 큰 의미가 없다.


상대 타선을 봉쇄해야 되는 투수 최원준과 KIA의 연패 위기를 막아야 하는 타자 최원준 중 과연 누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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