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온실가스 통계 관리위원회, 온실가스 배출량 발표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3.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전년보다 2.4% 증가한 것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센터장 홍동곤)는 국가 온실가스 통계관리위원회(위원장 환경부 차관) 심의를 통해 2018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28일 확정했다. 이날 온실가스 감축 정책 수립·점검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지난해 잠정 배출량을 추정해 함께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8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확정)은 2017년 대비 2.5%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년 배출량(잠정)은 2018년 대비 3.4%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발전·열생산, 화학, 중전기기, 반도체·액정 부문 배출량 증가로 2017년 7억970만톤 대비 1790만톤 증가(2.5%)한 7억2760만톤으로 나타났다.
발전·열생산 부문은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천연가스 발전량 증가(24.6%) 영향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7년 대비 1700만톤(6.7%) 상승했다.
2019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7억280만톤으로 2018년 7억2760만톤보다 2490만톤(3.4%)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배출량 감소의 경우 발전·열생산 부문 배출량 부문(1960만톤 감소)과 기타(상업·공공·가정 등) 부문(210만톤 감소)에서 주로 나타난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대비 발전·열생산 부문 감소량 1960만톤(7.3%)은 총 발전량 감소(1.3%), 미세먼지 대책에 따른 석탄 발전량 감소(4.8%),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6.3%) 등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기타(상업·공공·가정 등) 부문은 따듯한 기온으로 난방용 연료 소비가 감소해 2018년 대비 210만톤 감소(4.0%)한 것으로 보인다.
국가 온실가스 배출 효율성을 파악할 수 있는 국내 총생산액 또는 인구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살펴보면 ‘국내 총생산(GDP) 10억원당 배출량’은 380톤/10억원으로 나타나 온실가스 통계를 작성하는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해 10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한 ‘제2차 기후변화대응 기본계획’에 따라 지난해부터 온실가스 잠정치를 추정하고 관련 부처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정책 평가에 활용할 계획이다.
센터 관계자는 “2019년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에너지통계월보, 배출권거래제 자료 등 유관자료를 토대로 추정한 결과”라며 “내년에 확정해 유엔(UN)에 제출하는 공식 통계와는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는 29일부터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