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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개천절 집회' 차단에 총력…일부 단체는 '드라이브 스루' 시위 시작


입력 2020.10.03 14:39 수정 2020.10.03 14:40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서울 시내 진입로 90곳에 경찰 검문소 설치

애국순찰팀, 차량 9대 동원 서울행 시위 시작

개천절인 3일 서울 한남대교 북단에 마련된 합동검문소에서 경찰이 차량 통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서울 광화문광장 등 도심에서 돌발적인 집회·시위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보수단체들이 서울 일부지역에서 '드라이브 스루' 형태 시위를 시작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서울 시내 진입로 90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도심으로 들어오는 차량을 점검하고 있다. 이어 경비경찰 21개 중대와 교통경찰·지역경찰 등 800여명을 동원해 불법적인 집회·시위에 대처할 예정이다.


앞서 지하철도 오전 9시 10분께부터 5호선 광화문역을, 9시 30분께부턴 1·2호선 시청역과 3호선 경복궁역을 무정차 통과시키는 등 집회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이어 광화문에서 서울시청까지 이르는 세종대로와 인도에서는 경찰 차량들이 방벽을 이루고 있다. 광화문광장에도 케이블로 고정된 펜스가 설치됐다.


하지만 일부 보수단체는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인식 '8·15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은 "광화문광장에 들어갈 수 있는 데까지 들어가서 기자회견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단체 '애국순찰팀' 관계자들은 차량 9대를 동원해 이날 오전 경기도청을 출발해 정오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수감 중인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방역 조치 등을 규탄하기도 했다. 방송차를 비롯한 차량 9대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비판하는 내용의 종이가 부착됐다.


이들은 우면산터널을 통해 서울 서초구로 진입할 예정이다. 경찰은 터널 입구에서 시위차량을 잠시 세우고 탑승 인원과 번호판 등이 신고된 내역과 일치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 진입 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방배동 자택 인근을 지나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택이 있는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 앞까지 차량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른 보수단체인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새한국)도 이날 오후 2∼4시 서울 강동구 굽은다리역에서 출발해 강동 공영차고지에 도착하는 경로로 9대 규모의 차량시위를 계획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이들 보수단체들이 신고한 차량 10대 미만 시위에 모두 금지통고를 내렸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이 보수단체들이 경찰 등을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2건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리면서, 2건의 집회는 '차량 9대' 규모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계속해서 경찰은 서울 시계(시 경계), 강상(한강 다리 위), 도심권 순으로 3중 차단 개념의 검문소를 운영하고, 주요 집결 예상 장소에 경력과 장비 동원해 집회를 철저히 차단할 방침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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