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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이슈 그 후] '사생활 논란' 김정훈, 유튜브 준비…신뢰 회복은 미지수


입력 2020.10.07 09:08 수정 2020.10.07 09:08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김정훈은 2000년 UN으로 데뷔 당시 서울대 치의예과 입학 이력과 잘생긴 얼굴, 감미로운 목소리 등으로 단숨에 인기를 얻었다. '꽃미남', '엄친아'의 대명사가 됐고 '파도', '선물' 등 히트곡을 남긴 김정훈은 2005년 팀이 해체해 솔로의 길을 걸었다.


이후 김정훈은 음반은 물론 연기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주지훈, 윤은혜 주연의 드라마 '궁'이 한류열풍을 타면서 김정훈은 일본에서 한류스타 반열에 올랐다. 군에 입대해서도 인기는 여전했다. 제대 후에는 '로맨스가 필요해', '다시 시작해', '아버지와 나' 등 드라마의 주, 조연으로 활약했다. 또 그는 수학적 능력을 활용한 '김정훈의 수학 에세이'를 집필하기도 했다. 이 책은 대만을 비롯해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도 현지 언어로 출간됐다.


김정훈의 평탄했던 연예계 생활은 2011년 음주운전이 적발되며 균열이 가는 듯 했지만 4개월 만에 영화 '결정적 한방' 언론시사회에 모습을 드러내며 복귀했다. 중국에서 러브콜이 와 드라마를 찍기도 했다. 중국 후난 TV 드라마 '무신 조자룡'에 출연했으며 당시 방영과 동시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중화권 한류 프린스의 수식어도 가져갔다.


하지만 두 번째 위기는 치명적이었다. 지난해 2월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가 김정훈에 소송을 걸었는데,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A씨는 소장을 통해 김정훈과 교제 중 임신했지만, 김정훈이 임신중절을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또 "집을 구해주겠다고 해놓고 임대인에게 계약금 100만원을 지급한 후 연락을 끊었다"고 덧붙였다.


김정훈의 '엄친아' 이미지는 이 사건으로 산산조각이 났다. 당시 TV조선 '연애의 맛'에 출연해 김진아와 달달한 연애를 하는 모습이 전파된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대중은 배신감을 더 크게 느꼈다.


당시 김정훈 측은 "김정훈은 여성분의 임신 소식을 지인을 통해 접한 이후 임신 중인 아이가 본인의 아이로 확인될 경우 양육에 대한 모든 부분을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뜻을 수차례 여성분에게 전달한 바 있다. 하지만 서로 간의 의견 차이로 인해 원활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반대로 이번 일과 관련해 허위 사실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모든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공식입장을 밝혔다. 인정도 부정도 아닌 애매해 태도는 또한번 비판을 받았다.


이후 4월 A씨는 돌연 김정훈에 대한 소송을 취하했다. 취하 배경을 알려지지 않았다. 김정훈은 지난해 8월 뿌리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하며 복귀가 아닌, 봉사로 자숙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뜻이 달라 3개월 만에 계약은 결렬됐다.


김정훈은 지난 1월 일본에서 팬미팅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먼저 복귀 시동을 걸었다. 도쿄에 위치한 제프 도쿄에서 생일 프라이엄 팬미팅과 20주년 콘서트를 진행한 것. 국내에서는 SNS로 팬들과 소소하게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정훈 관계자는 "여전히 조용히 자숙하며 지내고 있다. 개설을 예고했던 유튜브는 아직 준비 중이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논란을 겪은 연예인들이 유튜브로 복귀를 노리지만, 모두가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져가진 못했다. 자유로운 유튜브 플랫폼으로 활동의 물꼬를 트는데 의의를 두기도 한다. 아직 김정훈은 복귀를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사생활 관련 논란은 좀처럼 꼬리표를 떼기가 힘기도 하고, 엘리트, 엄친아, 예의 바른 이미지로 사랑 받았던 김정훈이었기에 남들보다 신뢰 회복을 위해 가야 할 길이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앞으로 무너진 신뢰를 쌓아올릴 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시점이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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