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기업' 야권의 '경제3법' 찬성 지렛대 삼았다
김종인 "노동법 개정 안하면 '뉴딜' 성공 못해"
성일종 "대기업 개혁은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
민주당은 노동개혁에 협조해주길 바란다" 압박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노동관계법 개정 등 노동개혁에 앞장서라고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그간 '친기업'으로 여겨졌던 국민의힘이 이른바 '경제3법'에 동의한만큼, '친노동'인 민주당은 책임지고 노동개혁을 선도하라는 주문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노동법 개정을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경제 전반의 변화를 달성할 수가 없다"라며 "막연하게 제의한 게 아니다. 이것을 하지 않으면 지금 정부가 내세운 '한국식 뉴딜'도 성공할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경제3법'과 함께 이번 정기국회 내에 노동관계법 개정도 함께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를 받아 '경제3법'과 노동관계법의 정기국회내 '원샷 처리'로 요구를 구체화했다. 그러자 이낙연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은 뒤로 물러서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압박을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비상대책위원을 맡고 있는 재선의 성일종 의원도 경제개혁은 국민의힘이 앞장설테니, 노동개혁은 민주당이 협조하라고 요구했다.
성일종 비대위원은 "이 정권이 말한 '검찰개혁'은 내편 아닌 검사 짤라내는 것이었고, '적폐청산' 운운하며 내편 아닌 사람 감옥 보내는 것이었다"라며 "진짜 개혁은 서민을 위한 노동개혁과 경제개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벌을 비롯한 대기업에 대한 개혁은 우리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라며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한 '일감 몰아주기' 방지 등의 경제개혁은 김종인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앞장서 추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을 향해 "개혁의 순서도 모르는 사람들이 헛스윙을 하고 있다. 나라를 망가뜨리는 일은 그만두라"라며 "민주당은 노동개혁에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