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DS 4차전서도 안타 추가...한국인 최다기록
ALDS 최종 5차전서 양키스 에이스 콜과 대결
최지만(29·탬파베이)이 코리안 메이저리거 포스트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최지만은 9일(한국시각)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서 펼쳐진 ‘2020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뉴욕 양키스와의 4차전에 4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뽑았다. 4타수 1안타.
빅리그 포스트시즌 통산 7번째 안타를 기록한 최지만은 추신수(텍사스)를 넘어 포스트시즌 한국인 최다안타기록을 갈아치웠다. 좌완 투수가 등판할 때마다 벤치를 지켰던 좌타자 최지만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이날도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좌완 몽고메리로부터 안타를 빼앗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비록 팀은 4차전서 1-5 패했지만 ALDS 최종전(10일 오전 8시10분)을 맞이하는 최지만은 더욱 설렌다. 총력전을 펼칠 5차전에서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의 선발 등판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최지만은 이제 모두가 인정하는 ‘콜 천적’이다. 올해 최지만의 콜 상대 전적은 포스트시즌 포함 9타수 6안타(홈런 3개, 2루타 2개) 타율 0.667 OPS 2.639다. “콜 앞에서는 최지만이 베이비 루스”라는 현지 중계진의 멘트도 들려온다.
최지만은 약 3762억원(9년 총액)에 양키스와 계약한 게릿 콜을 상대로 1차전서 역전 투런 홈런을 빼앗으며 천적의 위용을 과시했다. 좀처럼 고의사구를 선택하지 않던 콜도 위기에서 최지만을 거를 정도로 의식했다.
경기 후 콜은 양키스 중계 방송사 ‘YES 네트워크’ 등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최지만에게 홈런을 맞을 때)가운데로 들어간 실투였다. 최지만은 실투가 나올 때마다 놓치지 않는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인정했다.
사실 최지만이 포스트시즌에서는 콜에게 약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휴스턴 에이스였던 콜을 상대로 5타수 1안타에 그쳤다. ALDS 2차전에서는 콜을 상대로 세 차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고, ALDS 5차전에서는 볼넷-안타-삼진을 기록했다.
올해는 1차전에서 이미 홈런을 하나 터뜨리고, 고의사구까지 이끌어냈다. 가을에도 콜에 강한 면모를 과시한 최지만의 방망이가 탬파베이를 AL 챔피언십시리즈로 끌고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휴스턴은 오클랜드를 누르고 AL 챔피언십시리즈에 선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