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불타는 승리욕' 벤투호vs김학범호, 접전 끝에 무승부


입력 2020.10.09 22:03 수정 2020.10.09 22:2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스페셜 매치, 기대 이상의 접전...2-2 무승부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벤투호와 김학범호의 스페셜 매치는 기대 이상의 접전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경기장서 펼쳐진 ‘2020 하나은행컵 축구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에서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U-23 축구대표팀(올림픽대표팀)과 2-2 무승부를 이뤘다.


한글날을 맞아 영문 이니셜 대신 한글 이름이 들어간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 두 대표팀의 본능적인 승리욕은 막을 수는 없다.


초반부터 거친 태클이 두 차례 나왔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까지 했다.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단단한 조직력을 갖춰온 김학범호가 저돌적인 공격을 시도했지만, 선제골은 국가대표팀에서 나왔다. 5년여 만에 태극마크를 단 수비수 이주용은 오버래핑에 나서 전반 15분 측면에서 박스 정면으로 파고들다 오른발로 골문을 갈랐다. 이주용의 국가대표 데뷔골이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0-1로 끌려가던 올림픽대표팀은 후반 들어 힘을 냈다.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오세훈 말처럼 올림픽대표팀은 반격을 시도했다. 최전방 공격수 송민규가 후반 시작 5분 만에 날카로운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송민규는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손준호-권경원-원두재를 따돌리는 개인기를 뽐내며 멋진 골을 넣었다.


불과 7분 뒤에는 역전에 성공했다. 조규성이 머리로 밀어 넣은 볼을 골문 앞에서 수비하던 권경원 무릎에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이 나와 2-1 역전에 성공했다.


‘아우팀’에 역전을 허용한 ‘형님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몇 차례 골문을 두드린 국가대표팀은 후반 44분 역습 상황에서 김인성이 내준 패스를 이정협이 받아 골문을 열어젖혔다. 국가대표팀은 짜릿한 동점골로 가까스로 2-2 무승부를 이뤘다.


이번 소집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자가격리로 손흥민(토트넘),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CF) 등 해외파는 제외했다. 해외파도 빠진 데다 축구팬들의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가진 스페셜 매치였지만 스코어에서도 알 수 있듯, 선수들의 본능적인 승리욕은 A매치 못지않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