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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공략 실패’ 최지만, 공격 아닌 수비서 ‘반짝반짝’


입력 2020.10.10 14:47 수정 2020.10.10 14:4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1회 팀 동료 실책성 송구 두 차례 건져 올려

천적 콜 상대로는 2타수 무안타 부진 아쉬움

최지만이 뉴욕 양키스와 경기 도중 까다로운 타구를 처리하고 있다. ⓒ 뉴시스

최지만(탬파베이)이 ‘천적’ 게릿 콜(뉴욕 양키스) 공략에는 실패했지만 수비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최지만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0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5차전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벼랑 끝 승부서 양키스가 에이스 콜을 내세우자 어김없이 최지만이 4번 타자로 출전했다.


최지만은 콜을 상대로 정규리그 통산 12타수 8안타(타율 0.667) 3홈런 8타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성적까지 합산하면 19타수 10안타(타율 0.526) 4홈런으로 콜을 괴롭혔다.


앞서 열린 ALDS 1차전에서는 4회 역전 홈런포를 기록했다. 이후 타석에서는 고의사구를 얻어내며 콜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하지만 이날은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콜과 2번 상대했지만 모두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6회말 1사 이후 최지만의 타석을 앞두고 콜이 마운드서 내려가면서 세 번째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콜이 마운드를 내려가자 최지만도 대타 브로소로 교체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기대를 모았던 콜 공략에는 실패했지만 최지만은 뛰어난 1루 수비 능력을 과시하며 팀을 구했다.


최지만이 양키스를 꺾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진출이 확정되자 기뻐하고 있다. ⓒ 뉴시스

시리즈 전적 2-1로 앞섰지만 4차전을 내주면서 쫓기게 된 탬파베이 일부 선두들은 1회초부터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타일러 글라스노우는 1회 선두 타자 디제이 르메휴를 상대로 투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 송구가 원바운드로 향했다. 다행히 최지만이 몸을 숙이며 타구를 잡아내 아웃 카운트를 처리했다.


가까스로 아웃 카운트를 잡아낸 글라스노우는 멋쩍은 웃음을 지었고, 최지만은 진정하라는 제스처를 취하며 안정시켰다.


이후에는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를 뻔했다. 2번 타자 애런 저지의 땅볼 타구를 잡은 아다메스의 송구가 크게 빗나갔지만 최지만이 다리를 뻗어 타구를 잡아내 아웃 카운트를 올렸다.


초반에 잇따른 실책성 송구를 최지만이 가까스로 건져 올리면서 탬파베이는 위기를 넘겼다. 만약 최지만이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내지 못했더라면 경기 초반 양키스에게 대량 실점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


타격에서는 아쉬움을 남긴 최지만이지만 수비에서 제몫을 다해내면서 팀도 자신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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