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더블헤더 모두 내주며 매직넘버 10 유지
올 시즌 LG와 상대전적 4승2무8패로 열세
정규리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NC 다이노스가 LG 트윈스에 잇따라 덜미를 잡히며 매직넘버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NC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더블헤더 1,2차전을 모두 내줬다. 전날 패한 경기까지 LG를 상대로 3연패를 당한 NC는 그대로 77승(4무48패)에 머물며 정규 시즌 우승 매직넘버 10을 줄이지 못했다.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무려 11연승을 질주한 NC는 2위 경쟁 팀들과의 격차를 순식간에 벌리면서 정규리그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잘 나가던 NC는 LG를 만나 주춤했다. 전날 켈리에 시즌 첫 완봉승을 헌납하며 126경기 연속 득점 행진이 127경기서 멈춰 섰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다승 1위, 탈삼진 3위, 평균자책점 5위를 달리고 있는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내세우고도 0-5로 2경기 연속 영봉패를 당했다. 특히 루친스키는 올 시즌 LG전 3경기서 평균자책점 4.15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에이스 루친스키를 내세우고도 영봉패를 당한 NC는 2차전에서는 LG 채은성에 3연타석 홈런과 7타점을 헌납하면서 연패를 끊어내지 못했다.
2위로 올라선 LG와는 6게임차로 아직은 우승이 유력해보이는 상황이지만 시즌 첫 4연패에 빠지면서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특히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올 시즌 LG와의 상대전적은 4승2무8패로 더욱 열세에 놓이게 됐다. 페넌트레이스서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LG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부담을 갖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현재 5위 안에 들어있는 팀들 가운데 NC가 상대전적에서 밀리는 팀은 LG뿐이다. 올 시즌 유독 LG만 만나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LG와의 주말시리즈서 3연패를 당한 NC는 11일 연패 탈출에 나선다. 혹시라도 충격의 4연패를 당한다면 양 팀의 격차는 5게임차까지 줄어들게 된다.
여전히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지만 LG전 연패가 길어져서는 곤란한 NC의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