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여자 PGA 챔피언십서 박인비 따돌리고 우승
2015년 투어 데뷔 이후 6년 만에 메이저대회 첫 승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이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며 우승 한을 풀었다.
김세영은 12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 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0·6577야드)에서 열린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총상금 43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6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박인비(9언더파 271타)를 5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감격의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2015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뛴 김세영은 기복 없이 꾸준히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왔다. 2015년 LPGA 투어에서 3승으로 신인상을 차지한 그는 이듬해 2승, 2017년과 2018년에는 각각 1승씩을 따냈다. 지난해에는 3승을 수확하는 등 매년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국내 무대에서 뛸 당시 역전 우승이 많았던 그는 트레이드마크인 빨간색 바지 덕에 ‘빨간 바지의 마법사’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동안 마법이 미치지 못한 곳이 있었으니 바로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2014년 ANA 인스피레이션을 시작으로 이 대회 전까지 28차례 메이저대회에 출전한 김세영은 8차례 톱10에 올랐고, 이 중 준우승만 2차례 기록했지만 아쉽게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하지만 29번째 메이저대회서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빨간 바지 마법'에 정점을 찍었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이후 11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 승수를 추가한 김세영은 통산 11승 달성에 성공하면서 LPGA 우승 횟수에서 한국 선수 중 공동 3위로 뛰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