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대표팀과의 친선 2차전서 0-3 대패
"올림픽 승선 정해진 것 전혀 없다"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김학범 감독이 내년 7월 도쿄행 비행기 티켓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제시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 2차전사 0-3 패했다.
앞서 지난 9일 1차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전을 펼쳤던 터라 더욱 짙게 남은 아쉬움이었다. 성인 팀을 상대로 1~2차전 합계 2-5의 기록지는 충분히 박수 받아 마땅한 부분이다. 하지만 김학범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서 “먼저 국가대표팀에 축하한다. 더 좋은 모습을 팬들께 보여드리려 했는데 생각만큼 되지 않았다.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총평을 남겼다.
이어 본격적인 경기 분석에 나섰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친선전서 선수들 개인 관리에 대한 점검을 한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개개인의 관리 의식이 약한 것 같은데 적어도 대표 선수 정도 되면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라고 꼬집은 뒤 “이전에는 소집 기간이 길어 선수들이 몸을 만들어갈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누구나 해야 하는 걸 선수들이 망각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올림픽 대표팀은 전반전에 비해 후반 들어 거센 공격에 나섰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득점은 못 했지만 몇 번의 기회를 잘 만들었다. 선수들에게 공격적인 부분을 많이 주문했다. 세밀함이 부족했고 무엇보다 상대 골키퍼 조현우가 너무 잘했다. 선수들에게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득점을 올린 이동경과 이동준은 올림픽 대표팀에도 속한 선수들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발전하는 모습을 보게 돼 기분이 좋다. 그러나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어떤 선수가 올림픽에 간다는 보장이 전혀 없다. 계속해서 개인은 물론 팀에서도 경쟁을 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새로 뽑은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더욱 박했다. 김 감독은 “개별적인 평가보다 팀으로 얘기하자면 이번 소집하면서 준비가 안 됐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면서 “시간이 허락하는 한 많은 선수를 계속 보고 주입할 부분은 주입하려고 한다. 11월 소집 때도 선수들을 불러 체크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7월 열릴 예정이던 2020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1년 미뤄진 상황이다. 김학범호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 이후 다시 한 번 메달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