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의 원정경기서 커리어 첫 30홈런 달성
이미 메이저리그로부터 높은 관심 받는 유격수
메이저리그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키움 김하성이 개인 첫 한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다.
김하성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서 4-2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30번째 홈런. 종전 한 시즌 최다 홈런이 23개(2017년)였던 김하성은 올 시즌 장타력이 급증하면서 커리어 하이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실제로 김하성은 자신의 개인 기록 대부분을 올 시즌 새롭게 작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의 잔여 경기가 6경기에 불과하지만 0.314의 타율(종전 2019년 0.307)은 이미 최고이며, 107개의 타점도 7개만 더 몰아치면 2017년 기록에 다가서게 된다.
김하성의 30홈런이 주는 의미는 또 있다. 역대 23번째 타율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동시에 달성한 선수라는 점이다. 무엇보다 김하성의 포지션은 수비 부담이 큰 유격수다. 유격수로서 이 기록을 해낸 선수는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던 2014년 넥센 강정호뿐이다.
당연히 메이저리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미 김하성을 보기 위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의 발길은 키움의 경기가 열리는 곳마다 이어지고 있으며, 스토브리그 돌입을 앞둔 미국 현지에서도 김하성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의 댄 짐보르스키는 “향후 5년간 매 시즌 타율 2할 7푼-20홈런-80타점 이상을 해낼 수 있는 선수”라며 “코로나19가 없었다면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이 가능한 선수다. 좋은 유격수를 보유하지 않은 팀이라면 진지하게 영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 시즌 엄청난 성적을 쌓으면서 KBO리그의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김하성의 나이는 아직 전성기가 찾아오지도 않은 25세다. 이는 앞으로도 기량 발전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뜻이며 보다 넓은 무대인 메이저리그서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