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8년 연속 10승’ 유희관이 쏘아 올린 작은 희망


입력 2020.10.29 22:36 수정 2020.10.29 22:3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서 극적으로 10승 달성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대 3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돼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유희관. ⓒ 뉴시스

두산 베어스의 좌완 선발투수 유희관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서 극적으로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유희관은 2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시즌 10승(11패)을 수확했다.


이로써 유희관은 2013년 10승 1패 1세이브로 첫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둔 이후 8년 연속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는 이강철(해태), 정민철(한화), 장원준(두산)에 이은 KBO리그 역대 4번째 기록이다.


유희관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5.14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하면서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KIA 에이스 양현종과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두면서 포스트시즌(PS) 전망도 밝혔다.


두산은 PS서 라울 알칸타라와 크리스 플렉센이 원투 펀치를 형성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2명의 외국인 선수를 뒷받침할 토종 선발 투수가 누가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 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최원준이 단연 앞서지만 PS 경험이 많은 유희관의 관록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정규시즌 막판 3경기서 2승을 거둔 유희관의 상승세도 PS에 나서는 두산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KIA에 승리를 거둔 두산. ⓒ 뉴시스

특히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대 3위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kt가 승리를 거두면서 자력 2위는 물거품이 됐지만 오는 30일 정규시즌 최종전서 키움에 승리를 거두고 LG가 패하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


만약 KIA를 상대로 패했다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으로 밀려날 뻔했지만 타선이 1회부터 양현종을 상대로 5득점하며 유희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유희관은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초반 분위기를 주도했다. 4회말 황대인의 좌월 솔로 홈런을 얻어맞으며 첫 실점을 내줬지만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5회까지 1자책에 그치면서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올 시즌 KIA를 상대로만 3승(1패)을 거두며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한편, 유희관이 3위 찬스를 제공한 두산은 키움과의 정규시즌 최종전서 에이스 알칸타라를 앞세워 연승에 도전한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