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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부회장 “팬데믹 등 해결 위해 AI 기술 발전시켜야”


입력 2020.11.02 10:07 수정 2020.11.02 10:08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삼성 AI포럼 2020’ 2일 개최…코로나로 온라인 중계

“현재 인공지능 알고리즘, 팬데믹 등 문제 해결 한계”

‘삼성 AI 연구자상’ 첫 제정…조굥현 교수 등 수상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이 2일 개최한 '삼성 AI 포럼 2020'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2일 ‘삼성 AI포럼 2020’을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인간의 삶에 AI 기술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부회장)는 이날 개회사를 통해 “최근 AI 기술이 사람들의 삶에 빠르게 적용되며 긍정적 영향을 줬지만 팬데믹, 자연재해와 같은 대량의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문제들은 현재의 AI 알고리즘과 하드웨어로는 해결이 어려운 도전과제”라며 AI 기술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AI 생태계의 핵심 기술 회사로서, 이러한 문제에 관심을 갖고 올바른 해결책을 찾기 위해 전 세계의 연구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학계와 산업계의 저명한 연구자들과 함께 우리가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한 영감을 얻고,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의미있는 토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AI분야의 글로벌 우수 신진연구자를 발굴하기 위해 ‘삼성 AI 연구자상(Samsung AI Researcher of the Year)’을 처음으로 제정하고 이날 수상했다. 삼성은 별도로 호암재단을 통해 한국인 과학자만 대상으로 ‘호암상’을 운영해 왔다.


수상자는 ▲미국 뉴욕대학교(New York University) 조경현 교수 ▲미국 스탠포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 첼시 핀(Chelsea Fin) 교수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mperial College London) 세스 플랙스만(Seth Flaxman) 교수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지아준 우(Jiajun Wu) 교수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주어-루이 시에(Cho-Jui Hsieh) 교수 등이다.


조경현 뉴욕대학교 교수는 “삼성이 AI 분야의 젊은 연구자들에게 뜻깊은 상을 수여하는 데 앞장서서 기쁘다”며 “이번 수상으로 AI 연구에 더욱 매진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교수는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분야의 최고 연구자로서, 의료·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논문을 다수 발표했다.


올해 ‘삼성 AI 교수(Samsung AI Professor)’로 선임된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교 교수가 2일 열린 '삼성 AI 포럼 2020'에서 '인가 관계 표현의 발굴'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첫날 행사에선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학교 교수가 ‘인과 관계 표현의 발굴(Towards discovering Causal Representations)’을 주제로 강연했다.


4년째 삼성 AI 포럼 연사로 참여하고 있는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올해 ‘삼성 AI 교수(Samsung AI Professor)’로 선임됐으며 ‘삼성 AI 포럼’의 공동 의장을 맡고 있다.


요슈아 벤지오 교수는 학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는 AI 기술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초기 연구 성과를 소개했다.


얀 르쿤 뉴욕대학교 교수는 ‘자기 지도학습’ 관련 최신 모델을 발표했다. 자기 지도학습은 데이터 내에서 스스로 문제를 만들고 정답을 찾아내 학습하는 방식으로, 사람 수준의 문장을 생성하는 대규모 언어모델에 적용된 바 있다.


첼시 핀 교수는 '대칭 현상을 발견하기 위한 신속한 적응'을 주제로, 함돈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펠로우는 '두뇌의 재구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외에 타라 사이너스 구글리서치 박사는 '음성인식을 위한 종단 모델'의 최신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제니퍼 워트만 본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박사는 '기계학습 전반의 이해 가능성'을 주제로 강연하는 등 저명한 연사들의 발표가 진행됐다.


아울러 삼성리서치가 주관하는 둘째 날은 ‘인간 중심의 AI(Human-Centered AI)’ 라는 주제로, 인간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AI의 역할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공유한다.


삼성리서치 승현준 소장(사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에서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AI 전문가들의 다양한 강연인 진행될 예정이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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