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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미국…대선 결과 후폭풍 올까 곳곳 '중무장'


입력 2020.11.03 20:19 수정 2020.11.06 18:28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2일(현지시간) 트럼프 지지자들이 시애틀 도로에서 지지 시위를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자들 간의 무력충돌이 일어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연합뉴스와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선거 직후 발생할 사태를 우려해 백악관에는 철조망으로 제작된 보호 장벽이 설치됐고 일부 주들은 주방위군을 배치하기 시작했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는 지난 1일 남부 연합 상징물인 로버트 리 장군 동상 인근에서 차량 선거 운동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총기를 동원해 반(反) 트럼프 유권자들을 위협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리 장군 동상에 접근하려 하자 반트럼프 시위대가 막아섰고, 이 과정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이 정차돼있던 빈 차량을 향해 총격을 하고 호신용 최루액을 분사했다.


미 대선 앞두고 약탈 대비하는 워싱턴 상점들 ⓒEPA=연합뉴스

캔자스주 노스토피카에서는 지난달 31일 트럼프 지지자가 자신의 집 앞에 설치된 지지 팻말을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총을 발사했다.


소셜미디어에는 흑인 여성이 트럼프 지지자 차량을 향해 계란을 집어 던지는 영상도 올라왔다.


이처럼 대선 결과에 따른 폭력 사태에 대비해 일부 주에서는 미리 주방위군을 배치하는 등 선제 조치에 들어갔다.


지난주 이미 10개 주정부가 방위군의 비상 활동을 승인했으며 이번주에는 14개의 주정부가 추가로 이같은 승인을 마칠 예정이다.


뉴저지주와 위스콘신주에서는 수백 명의 육군을 투표소에 배치한 상태다. 현장에 배치된 군인들은 유권자들이 놀라지 않도록 사복을 장착했다고 NYT는 전했다.


미 전역의 상점들도 유리창을 가림판으로 막는 등 혼란에 대비하고 있다.


워싱턴 DC의 명품 백화점은 창문과 출입구 주변을 합판으로 막았고, 다른 미국 대도시에서도 비슷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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