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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미국 대선, 의회 권력 향배는


입력 2020.11.05 00:50 수정 2020.11.05 07:50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하원, 민주당 과반 유력

상원, 공화당 선전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대선 승리시 다수당 가능성

11·3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중인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 미국 대선 개표 상황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미국 대선 개표가 초박빙 양상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의회 권력 재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의회 선거의 결과에 따라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슈퍼 대통령'이 출현하거나, 아니면 백악관이 상·하원과 대립하며 '비토크라시'가 펼쳐지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치러진 이번 대선은 연방 상·하원 의회 선거와 함께 치러졌다. 민주당이 과반(233석)을 차지했던 하원은 의원 전원(435명)을, 공화당이 과반(53석)을 점했던 상원은 전체 의원 100명 중 35명을 새로 선출한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양당은 상원에서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양당이 확보한 상원 의석수는 각각 47석이다. 현역 의원들이 대거 수성에 성공한 상황에서 공화당은 민주당 현역 지역구였던 앨라배마를, 민주당은 공화당 현역 지역구였던 콜로라도와 애리조나에서 승리했다.


승부가 갈리지 않은 지역은 총 5곳이다. 여론조사상 위태롭다는 평가를 받던 메인에선 공화당 후보가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도 공화당 후보가 우위를 점한 상황이다.


민주당 현역 지역구인 미시간에선 수시로 우위가 뒤바뀌는 초접전 양상이다.


1명의 상원의원이 배정된 '조지아주 특별선거'를 제외하면 현 시점에서 상원 다수당을 예측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지아주 특별선거는 내년 1월 결선투표로 승자를 결정한다.


50대 50으로 상원 선거가 갈릴 경우, 대선에서 승리한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를 쥐게 돼 있어 결국 대선에서 승리한 정당이 상원 다수당 지위를 확보할 수도 있다.


하원의 경우는 민주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전보다 확보 의석수는 줄어들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최소 6명의 현직 의원이 공화당에 자리를 뺏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3일(현지시각) 미국의 한 유권자가 투표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AP뉴시스
'블루 웨이브' 가능성 있지만
높은 사전투표율이 바이든에게만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려워


통상 상원 선거는 대통령 선거와 궤를 같이해왔다. 일례로 지난 2016년 선거에선 대선과 상원 선거 결과가 완벽히 일치했다.


바이든 후보가 우편투표 '뒷심'으로 위스콘신·미시간 역전에 성공한 상황에서 우세 지역 리드를 뺏기지 않을 경우,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가 현실화 할 수도 있다.


이는 민주당이 대선 우위 지역을 빠짐없이 승리하고, 상원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와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일각에선 우편투표 등으로 크게 늘어난 사전투표가 바이든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선 '가늠자'로 평가되던 플로리다의 경우 우편투표자 등을 포함한 사전투표자가 지난 대선 투표자의 90%를 상회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3.4%p 차로 승리했다. 지난 대선 당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에게 1.2%p 신승을 거둔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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