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조 최약체 바샥셰히르에 1-2 패
솔샤르 경질설 도는 가운데 페르난데스 역할 못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터키 원정에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맨유는 5일(한국시각) 이스탄불서 펼쳐진 ‘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바샥셰히르전에서 1-2 패했다. 조 1위 후보로 꼽히는 파리생제르맹(PSG), 라이프치히를 연파한 맨유가 최약체로 분류된 바샥셰히르에 진 것은 충격이다.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전 포함 2연패.
바삭셰히르의 초반 공세에 맨유는 당황했다. 전반 13분에 선제골을 얻어맞고 주도권을 내준 맨유는 전반 39분에도 실점했다. 맨유는 전반 42분 루크 쇼의 어시스트에 이어 마시알이 만회골을 넣으며 반격을 시작했지만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조별리그 2연승 뒤 첫 패배를 당한 맨유는 2승1패(승점6)를 기록, PSG를 2-1로 꺾은 라이프치히(승점6)에 상대전적과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 자리를 간신히 유지했다.
경기 후 브루노 페르난데스(26)는 맨유 TV와의 인터뷰에서 “일주일 전 뉴캐슬-PSG-라히프치히를 연파하고, 첼시와 무승부를 이뤘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은 맨유의 상승세를 얘기했다”며 “우리는 더 잘할 수 있는 팀이다. 다음 경기에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맨유로 건너온 페르난데스는 감각적인 패스와 간결한 터치로 중원에서 활력을 불어넣으며 지난 시즌 맨유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에 올려 놓은 주역이다.
이날은 패배의 원흉이 됐다. 선발 출전한 페르난데스는 패스정확도는 70%대 중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유효슈팅도 한 차례에 그쳤다. 심각한 것은 30차례 이상 볼을 빼앗겼다는 점이다. 평점도 4점(스카이스포츠)에 그쳤다.
현지에서는 오는 7일 에버턴과의 리그 원정경기 결과가 솔샤르 감독 거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리그 15위(2승1무3패)에 자리한 맨유는 당장 다음 경기에서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 페르난데스도 다음 경기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지만, 충격적인 패배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페르난데스에게도 다음 경기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