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단체 단장 포함 4명
워싱턴DC서 흉기에 찔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선
시위대가 개표소 난입해 소동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흉기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개표중단 소송을 낸 미시간주에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개표소에 난입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미국 대선이 장기전 양상으로 흐름에 따라 우려했던 핵심 지지층들의 소요사태가 하나둘 벌어지는 모양새다.
4일(현지시각) AP통신·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극우단체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 회원들이 흉기에 찔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습을 당한 인원은 4명으로 엔리케 타리오 프라우드 보이스 단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흑인 여성 베벌린 비티도 있었다. 비티는 앞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문구에 페인트를 뿌려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타리오 단장은 BLM 단체 회원들로부터 피습당했다고 주장했지만, BLM 측은 "프라우드 보이스의 거짓말"이라고 맞받았다.
경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용의자 3명을 쫓고 있다면서도 "용의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단체에 속해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시간 최대 도시인 디트로이트에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개표소에 난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디트로이트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수백 명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디트로이트 TCF센터에 들이닥쳐 "투표를 중단하라"고 외쳤다. TCF에선 우편투표 등 사전투표 분에 대한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
시위대는 해당 건물 정문에서 경찰 제지를 받았지만, 뒷문을 통해 건물에 난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표소 바로 앞까지 진입한 시위대로 인해 개표소에선 창문에 합판 가림막 등을 설치하는 촌극이 빚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