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를 제외한 20종 국내외 대기환경기준 및 권고기준 이내로 나타나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8일 제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앞두고 백령도(인천 웅진군), 수도권(서울 은평구), 제주도(제주 애월읍) 대기환경연구소 3곳에서 국경을 넘어 장거리로 이동하는 대기오염물질 23종 측정값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분석 결과 대기환경연구소 3곳에서는 초미세먼지(PM2.5)를 제외한 20종에서 국내외 대기환경기준 및 권고기준을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령도 대기환경연구소에서 지난해 측정한 연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40㎍/㎥이며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20㎍/㎥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동안 수도권 대기환경연구소에서 측정한 미세먼지(PM10) 및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각각 46㎍/㎥와 26㎍/㎥이다.
제주도 대기환경연구소에서는 미세먼지(PM10) 농도 24㎍/㎥, 초미세먼지(PM2.5) 농도 11㎍/㎥(국내 대기환경기준의 48%, 초미세먼지는 73%)를 보였다. 21종 모두 국내외 대기환경기준 이하 농도였다.
대기환경연구소 3곳에서 지난해 한해 동안 측정한 납 및 그 화합물 성분 평균 농도는 우리나라 대기환경기준(500ng/㎥) 이하로 나타났다. 비소, 망간, 니켈 및 그 화합물의 경우 대기환경기준은 설정돼 있지 않지만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 및 캐나다 준거치 이하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백령도 대기환경연구소의 총가스상 수은 평균 농도는 1.7ng/㎥으로, 수도권 지역인 은평구 불광동(1.3 ng/㎥)보다 다소 높았지만 세계보건기구 권고기준(1,000ng/㎥)보다 매우 낮았다.
반면 백령도 대기환경연구소에서 지난해 12월 한달간 측정한 휘발성유기화합물 중 클로로포름(0.09ppb)과 염화비닐(0.14ppb) 농도는 대기환경기준이나 세계보건기구 지침서(가이드라인)에는 없지만, 캐나다 온타리오 준거치(0.04, 0.08ppb)에 비해 높아 향후 지속적으로 관측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김영우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2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시행과 더불어 백령도를 비롯한 수도권 등의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장거리 이동 대기오염물질을 집중 관측하고 분석해 유해대기오염물질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국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