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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규 낚아챈 키움…스토브리그 성공적 출발


입력 2020.11.10 15:35 수정 2020.11.10 15:3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자유계약 풀린 이용규와 최대 1.5억 원 계약

야구를 대하는 자세 늘 진지해 키움에 큰 보탬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이용규. ⓒ 뉴시스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가 키움 유니폼을 입는다.


키움 히어로즈는 10일 자유계약으로 풀린 이용규를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조건은 연봉 1억 원에 옵션 최대 5000만 원 등 총액 1억 5000만 원이다.


낯선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된 이용규는 "김치현 단장님이 직접 연락 주셔서 감사했다.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히어로즈는 좋은 선수들이 많은 팀이다. 팀이 가장 높은 곳에 오를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해서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까지 프로 17년차 시즌을 보냈던 이용규는 통산 169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6152타수 1850안타) 363도루 483타점 1038득점을 기록한 전형적인 테이블 세터다.


야구대표팀에서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을 시작으로 부동의 테이블 세터로 활약하는 등 큰 경기에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는 타자가 바로 이용규다.


하지만 이용규는 한화 시절 트레이드 요청 파문으로 인해 징계를 받았고 2019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심기일전하고 임한 올 시즌에는 120경기에 나와 타율 0.286 1홈런 32타점 17도루를 기록, 전성기 시절에 비해 다소 떨어진 성적표를 받았으나 최하위 한화에서 어쩔 수 없었다는 평가도 있다.


이용규는 여전히 쓸모 있는 타자로 분류된다. 특히 그가 기록한 2.23의 WAR(대첸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는 리그 19위에 해당한다. 즉, 10개 구단 어디에 가든 주전급 활약은 거뜬하다는 뜻이다.


구단별 외야수 WAR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올 시즌 외야수 부문 팀 WAR 순위를 살펴보면 리그 4위 LG의 수치가 가장 높은 가운데 이용규를 품은 키움은 6위에 위치했다. 이용규를 잡지 않은 한화와 SK는 리빌딩이라는 뚜렷한 명분이 있었던 반면, 외야수 구성에 애를 먹었던 NC와 삼성이 놓친 부분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결국 주전급 외야수를 보상 선수 없이 최대 1억 5000만 원에 잡은 키움이 승자일 수밖에 없다.


키움 역시 올 시즌 이정후를 제외하면 외야수 구인난에 시달렸던 대표적인 팀이다. 허정협과 박준태, 임병욱 등이 제법 많은 기회를 받았으나 모두 이용규보다 못한 활약을 펼쳤다.


이용규의 가세가 팀에 큰 보탬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이유다. 여기에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키움은 베테랑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데 집중력이 강하고 승부욕이 남다른 이용규가 후배들에게 어떤 긍정 에너지를 전파할지도 많은 기대가 모아진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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